둘째 녀석은 저를 닮아서 속마음이 그렇지는 않아보여도 보통은 무뚝뚝합니다. 친구들과 낄낄거리면서 전화 통화 할 때 보면 주변 친구들과는 밝게 소통하는 게 보기 좋은데, 부자관계라는 게 어딘지 모를 어색함이 있긴 하죠. 어려서부터 자주 안아주려던 노력 때문에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가끔씩 저보다 부쩍 큰 녀석과 허그하는 것도 항상 제가 먼저이긴 합니다. 얼마 전 대학친구와 저녁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자식들 얘기가 나오니 친구도 하던 푸념이 비슷합니다. "아니, 녀석은 매번 내가 먼저 연락한단 말야. 근데, 연락을 해도 항상 답이 짧아." 지방에 내려가서 혼자 한의사 되겠다고 공부하는 아들 걱정이 많은데 연락은 매번 그 친구한테서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저랑 비슷하죠. 그러다가 어제 무심하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