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자! 5

명동나들이...

일요일 아침에 본가인 분당을 다녀와야 하다 보니 미사를 볼 시간이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잠원성당은 미사시간이 오전 9시, 11시 두 개뿐이라 오전에 다른 일정을 하게 되면 미사 참여가 어려워요. 그래서, 명동성당은 어떤가 하고 미사시간을 알아 보니 12시 미사가 있네요. '그럼, 명동을 가볼까?' 이렇게 오랫만에 명동 나들이를 하게 됐습니다. 분당에서 출퇴근 할 때 많이 이용했던 9401번 버스로 명동성당에 너무 쉽게 도착해서 살짝 놀랬어요. 이렇게 쉬웠는데 그동안 몰랐었네요. 어려서 명동성당은 다른 한국성당과 상당히 다른 유럽식 건축양식이 주는 색다름으로 매번 찾을 때마다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느껴집니다. 파리에 성탄절과 연말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때 찾은 성당이 마침 미사..

그래, 떠나자! 2023.09.03

메렝게 그리고 살사...

현지에서는 식사를 하다 흥이 나면 일어나 춤을 추곤 했습니다. 매번 팀장들이랑 저녁을 먹으면 아쉬움에 팀장 집으로 가서 가벼운 맥주에 춤을 추곤 했죠.. 오늘 멤버들끼리 대표님 댁에서 맥주 한잔을 더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에 맞춰 춤이 나옵니다. 오랫만에 메렝게랑 살사를 보니 너무 좋습니다. 인생은 즐거움이 있어야 좋습니다.

그래, 떠나자! 2023.09.02

노르웨이 고등어, 칠레 성게알...

오늘 해외에 같이 주재했던 멤버들끼리 남서울CC 파3 홀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9홀 파3가 짧은데 나름 재미가 있네요. 그렇게 18홀 채우느라 두 번을 돌고 점심 하는데 재미있는 얘기를 합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노르웨이 고등어랑 칠레 성게알이 정작 그 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는다구요. 현지에서 잘 안 먹으니 덕분에 저희가 싸게 먹는 거겠죠. 현지에서도 인기 있기 전에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그래, 떠나자! 2023.09.02

아침 출근길...

해외 주재원 생활을 10년 이상하고 한국에 와서 그전에는 모르다가 알게 된 미묘한 차이 중 하나가 걸어가는 분들의 시선입니다. 뉴욕, 도쿄 같은 메가시티가 아닌 곳에서의 일상은 정겨운 부분이 있습니다. 걸어가다 보면 건너편에서 오는 사람이 누군지를 살피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인사든, 아침인사를 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게 생면불식의 모르는 사람들간에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눈웃음이 자연스러워지고, 먼저 인사 걸면서 웃음지을 일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귀국해서 보니, 우리네의 걸음은 주변을 볼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매번 총총 걸음이거나, 마주 오는 분의 시선과 혹여나 마주치지 않기 위해 먼 산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눈웃음을 짓는 일은 사라집니다. 길을 걸으면서 핸드폰을 보는 위태로운 모습도 많습니다..

그래, 떠나자! 2023.08.26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강남 이동하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표

큰 애가 오늘 드디어 한국에 옵니다. 4학년1학기 마치고 남은 한 학기 동안은 인턴을 한번 더 하고 졸업하면서 어디로 취업해 볼지 마음을 정할 거랍니다. 가져오는 짐가방이 클건데 이럴 때는 차가 없는게 불편하군요. 애 둘을 해외유학 보내려니 절약을 차 없이 생활하는 걸로 하는 중입니다. 운동되고 장점이 많긴 한데 가끔씩 차를 써야 할 때 불편하긴 합니다. 뭐 그래도 적자살림을 할 수는 없으니 아낄 건 아껴야죠. 그래서 큰 애를 도우려 인천공항에 왔습니다. 도착비행편 시간이 저녁10시에 짐도 부쳐서 안 그래도 집으로 이동하는 교통편이 아슬아슬합니다. 헌데 도착 안내 표지판에 Delay 사인이 뜨면서 30분이 늦어진다고 해요. 해외법인에서는, 대표님 등 VIP가 오시면 공항동선 미리 확인하고, fast tr..

그래, 떠나자!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