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4

결혼생활 행복하세요? -이창순 심리상담사-

어제 별 일 아닌 거로 와이프랑 투닥투닥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하루 지나 원상복구 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맘 한 구석에 여운이 남길래 집 근처 구립도서관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도서관이 집 근처에 있는 게 이럴 때는 참 좋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골라 읽다 보니 공감되는 대목이 많더군요. 이창순 심리상담사가 쓴 "결혼생활 행복하세요?"라는 책입니다. 어제 일과 비교하면서 저자가 조언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몇 가지 원칙 중에 맘에 와 닿는 부분을 적어 봅니다. 부정적인 대화방식은 고쳐야 한다. 부정적인 대화방식으로 자기도 모르게 좌절감과 단절감에 사로잡힌다. 부부는 정서의 고갈을 느끼고 허탈감에 빠지기도 했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인 것 같아 위축된다.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

소소한 독서글 2023.07.30

행복의 바램

저희부터 자식들이 성장해서 부모님을 모시거나 부양한다는 개념이 약해지기 시작된 세대일 겁니다. 그렇다고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맘까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한다는 의식이 공고해진 세대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자연스레 저희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할 때에도 이런 의식은 이어집니다. 부모와 자식 각자 서로간의 독립적 경제를 유지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방향입니다. 가장 중요한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죠. 헌데, 매번 얘기를 꺼내면서 모두의 행복이라는 게 정말 뭘까요? 거꾸로 그럼 언제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가장 불행한 사람은 주변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사람 돌이켜 보면, 뭔가 주변을 의식하고 정해지지 않은 ‘이 정도?’라는 가치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많이..

낙서장 2023.04.15

식목일, 나만의 나무심기…

출근길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어제 퇴근할 때도 내리던 봄비가 오늘 아침까지 꽤 내리는군요. 이르게 찾아온 봄꽃들이 이 봄비에 잦아질게 아쉽지만 그게 자연이죠. 캘린더를 보다 보니 오늘이 식목일입니다. 4.5일에 나무 심으라고 휴일로 지정하고 나무 심던 때가 있었다고 하면 너무 옛날 사람이 되나요. 문득, 지난 달 만났던 선배와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그 선배는 나무심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준비 중입니다. “형님, 나무 심는 사업이 멋은 있는데 지금 하면 수익이 나올 수 있어요?” “아니지. 당장 수입은 적을거야. 하지만 잘 준비하면 20년 후부터는 수익이 나지.” “아, 그래요.. 20년 정도 투자해야 하는거면 좀 길긴 하네요.” “그래도, 내가 키운 나무들 속에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해 보고 싶..

낙서장 2023.04.05

오르막길

퇴근길에 정인의 오르막길을 들으면서 노랫말을 봅니다. ​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 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 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와 저 먼 풍경을 보면서 견디고..

낙서장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