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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라이튼 대학

오늘 오전에 절친과 몽마르뜨 언덕 산책을 했습니다. 절친이 곁에 있는 건 언제든 부담없이 볼 수 있는거죠. 이 친구의 가장 현안은 큰 애 대입이에요. 세화고 1학년 시작 때는 성적이 괜찮았는데 선행이 좀 부족했던게 결국 졸업 때와 재수 중인 지금도 해답을 못 찾게 하나 봅니다. “어제 애 엄마랑 큰 애 싸웠다고 둘째가 귀뜸을 해 주더라구. 와이프는 방에 들어가 울고, 큰 애는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하더라고 .” 남 얘기가 아니죠. 얼마나 속이 상할까 싶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려구?” “독일을 보내볼까 했더니 여기는 언어만 2년 공부해야 한다더라고. 네덜란드도 보낼까 했더니 여긴 경쟁률이 높다 해서 안될 거 같구. 영국에 보내려고 알아보고 있어.” “영국은 학비도 학비지만 생활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미..

결국 워렌버핏을 봐야 하는 이유

무디스 신용평가사가 미국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이번 주 월요일에 조정했습니다. 이 중에는 주요 금융사인 JP Morgan Chase, Wells Fargo, Goldman Sachs가 포함됐습니다. 세 회사 주가도 0.6~2.1% 빠졌다고 합니다. 모양새가 주요 금융사 위에 신용평가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집니다. 미국 3대 신용평가사의 주요 주주들은 누굴까 말이죠. 무디스 (Moody’s) 주주구성 버크셔해더웨이 13.44% 뱅가드그룹 7.19% TCI Fund Management 5.56% 피치 (Fitch) 주주구성 피치 그룹의 비공개 자회사 S&P 주주구성 뱅가드그룹. 8.73% TCI Fund Management. 2.93% 워렌버핏은 그래서 잃을 수가 없겠어요. 버크셔해더웨이는 워렌버핏..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AI에 대한 경고

오늘 태풍 카눈이 서울을 관통합니다. 태풍이 직접 서울을 관통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맞이해 본 적 없는 미래를 마주할 때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AI에 대한 말씀을 이번 주 화요일에 발표했더군요. Pope Francis warned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could pose a risk to society, highlighting its “disruptive possibilities and ambivalent effects” and urging those who would develop or use AI to do so responsibly.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공 지능이 사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파괴적인 가능성과 양면적인 ..

인턴 성공하는 법

첫째가 본격적으로 인턴을 시작합니다. Welcome Board로 첫 출근을 맞이해 줬다길래, “그 회사 꼭 들어가라. 분위기 좋네.” 사실 제가 일하는 대기업도 인턴에게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는 못 합니다. 팀단위로 환영식사는 하지만 첫 출근길에 현관 문앞에 본인 사진과 환영하는 글을 보면 얼굴을 웃음짓게 하면서 긴장을 좀 누그러뜨려 줄 겁니다. 퇴근 후에 첫 출근을 기념하며 조촐한 저녁을 차려 놓고 함께 했습니다. “아빠, 이 라면은 사 먹는 거 보다 낫네.” “그지?“ 온갖 재료 넣고 매콤한 찌개에 라면사리 얹은 이름 없는 잡탕찌개에 샐러드였으니깐요. ”오늘은 어땠어?” “하루종일 정신 없었어. 뭘 계속 가르쳐 주시는데 무슨 영어 약어가 이렇게 많아. 무슨 얘기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 “그럼 아빠가 ..

인생은 마라톤에 대한 또다른 생각

오늘 점심에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화제가 런닝 (running)이었습니다. 최근 팀원 한 명이 전문 런닝화를 30만원에 구입했다길래 모두가, “런닝화가 생각보다 비싸요.” “모든 운동은 장비빨인가요?” 등등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 팀원도 함께여서 자연스럽게 런닝이 주제가 되더군요. “런닝을 어떻게 뛰어?” “퇴근해서 6km 정도 뛰고 있어요. 근데 제 체력이 많이 안 좋더라구요. 천천히 뛰어도 금방 심박수가 올라가더라구요.“ ”그럼 6km 뛰는 것도 쉽지 않겠네. 혼자 뛰는거야?“ ”아뇨, 마라톤 런닝 클럽에서 같이 뜁니다. 세 종류가 있는데 시속 6km, 시속 12km, 시속 20km가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 제일 느린 걸로 하는데도 따라가기 바빠요.“ ”그래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네.“ 그러..

낙서장 2023.08.08

It's you - Sezairi

큰 애는 저와, 둘째는 와이프와 Spotify premium을 연결해서 듣고 있어요. 그때 그때 좋아하는 노래를 언제든 들을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 꽂힌 노래는 Sezairi의 "It's you"에요. 노래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피아노 선율에 어울리는 감칠맛 나는 목소리가 너무 좋군요. 일요일 아침에 잠깨기 위해 틀어 놓고 노랫말을 흥얼거려 봅니다. ​ Here we are under the moonlight. I'm the one without a dry eye 'Cause you look amazing I'm sorry for whatever I've caused Before today I knew I felt lost But now you're my lady So take my hand now..

낙서장 2023.08.06

아버지 팔순 점심

오늘 아버지 팔순을 기념하며 가족 모두가 모여 점심을 했습니다. 원래 생일은 8월이긴 해도 아직 날짜가 좀 남아 있지만, 가족 모두 일정을 맞춰 주말에 모일 수 있는 날이 오늘 말고는 안되더군요. 당사자가 아버지이시니 식당은 어디가 좋겠는지 말씀 나누고, 고르고 고르다 “오월식당”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완전히 룸으로 되어 있지는 않아도, 분리된 공간에 예약해 준다고 해서 여기로 선택했습니다. 식사 후에 “상장?” 증정식을 해야 하니 룸이 필요했거든요. 가족 모두 모여 다양하게 메뉴 선택해서, 함께 나눠 먹다 보니 이렇게 식사하는 것도 괜찮네요. 다만, 시간을 1시간50분으로 한정해 놔서, 약간의 시간 부담이 있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식사 얼른 마치고 조촐하게 수여식도 했습니다. 상장 준비할 때는 몰랐는데..

낙서장 2023.08.05

미국대학 전공 및 복수전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UHNW 순자산 3천만불 이상 동문 기준)

둘째가 다음 주면 미국으로 드디어 떠납니다. 와이프랑 미국 가서 뭘 준비할지, 기숙사에는 뭘 준비할지 등 벌써 얘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작스레 전공과 복수전공을 어떻게 할지 고민된다는 얘기를 합니다. 원래 노틀데임대학은 Mendoza 경영학과가 가장 유명하니 Finance를 전공하고, 제2전공을 ACMS (수학과)로 생각했습니다. 헌데, 카네기멜런대학에서 컴사를 전공 중인 친구랑 워낙 친하니 이 친구 때문에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야 하는 건 아닌지를 놓고 다시 마음이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노틀데임대학은 카네기멜런대학만큼 컴사가 잘 나가지는 못하니 이건 맘에 걸리고, 괜찮은 전공인 Mendoza 경영학을 전공하자니 컴사를 공부 못 하는 게 맘에 걸리고 뭐 그런 거더군요. 세상일이 모든 걸 다..

워렌버핏은 미신용등급 하락이 오히려 기회라고 봅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은 투자 시 여러 측면에서 안내판 역할을 합니다. 이 분은 가치투자를 워낙 선호하시고, 또 성공체험도 많으시니깐요. 최근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Pros와 Cons의 입장과 논리가 다 말이 맞습니다. 그럼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요? 역시 워렌버핏의 견해는 분명하군요. 이 분은 3개월 또는 6개월 미국채 투자의 시점이라고 보는군요. “There are some things people shouldn’t worry about. This is one,” the billionaire investor said.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그것이죠.” 억만장자 투자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국..

다들 조심하시죠…

퇴근 길에 이런저런 기사를 읽다 보니 오늘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고 기사를 특보로 다루는 해외 언론사들이 많군요. 세상이 참 흉흉합니다. 서구권에서는 총기사고에 익숙하니 오히려 이런 사고가 눈에 띄기는 할 겁니다. 차량으로 돌진 후에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장면인데 실제 발생했다는게 놀랍긴 합니다. 분당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께 연락 드리면서 그저, “외출할 때 조심하세요.” 라고 말씀드리는데 무력감이 듭니다. 도착한 지하철역 개찰구 앞에 있는 외국인 가족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서, 글로벌하게 인정받던 한국 치안도 이렇게 구멍나기 시작하나 싶구요. 내일부터 혹시 모르니 가방에 단단한 우산 하나 챙겨놔야 겠어요. 호신용으로는 약하지만 그래도 없는 거보다는 낫겠죠. 다들 조심하시죠..

낙서장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