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본격적으로 인턴을 시작합니다.
Welcome Board로 첫 출근을 맞이해 줬다길래,
“그 회사 꼭 들어가라. 분위기 좋네.”
사실 제가 일하는 대기업도 인턴에게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는 못 합니다.
팀단위로 환영식사는 하지만 첫 출근길에 현관 문앞에 본인 사진과 환영하는 글을 보면 얼굴을 웃음짓게 하면서 긴장을 좀 누그러뜨려 줄 겁니다.
퇴근 후에 첫 출근을 기념하며 조촐한 저녁을 차려 놓고 함께 했습니다.
“아빠, 이 라면은 사 먹는 거 보다 낫네.”
“그지?“
온갖 재료 넣고 매콤한 찌개에 라면사리 얹은 이름 없는 잡탕찌개에 샐러드였으니깐요.
”오늘은 어땠어?”
“하루종일 정신 없었어. 뭘 계속 가르쳐 주시는데 무슨 영어 약어가 이렇게 많아. 무슨 얘기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
“그럼 아빠가 쓰는 방법 함 해봐. 아이폰은 문서 기능 있잖아. 거기에 니가 새롭게 알게 된 단어를 용어집으로 정리해 봐. 요즘 Chat GPT, 구글, 네이버가 잘 되어 있어서 정리는 쉬워. 그렇게 하면서, 그 개념의 다음 단계 질문을 해 봐. 그럼 일 잘한다는 얘기 들을거야.”
“아, 그런 방법이 좋겠네. 고마워.”
저도 지금 경력사원 한 명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인턴이든 경력채용이든 결국 실력과 겸손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죠. 학벌이 아니구요.
그리고 이 실력의 기본은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구요.
큰 애한테는 더 얘기하면 잔소리겠죠.
“큰 애야, 화이팅!“
그리고, 아이스크림에 넷플릭스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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