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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의 관계

법륜스님의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분의 말씀에는 공감되는 지혜가 있어서인 듯 합니다. 가족의 관계 특히 부모, 자식의 관계가 원망의 관계라고 합니다. 자식이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제대로 안 해 주셨다는 것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는 겁니다. 나의 욕심과 바램이 매번 너무 크다보니 불만이 큰 건 아닐까요? 나의 잘못이지만 부모님의 탓으로 해야 나의 맘이 편해지니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닐까요? 부부의 관계는 더 재미있습니다. 남편을 원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유는 부모, 자식간의 원망의 관계인 것과 비슷합니다. 서로의 바램이 너무 큽니다. 서로간의 잘못이 있겠지만, 남 탓으로 돌리다 보니 해결은 안되며 불만이 쌓이면서 원수 정도로 미움으로 커지는 거겠죠. 이럴 때 필요한 단어는 두 가지입니다..

낙서장 2023.09.05

미국이 중국과의 Derisking의 의미를 재확인

최근 미국 상무부 장관 Raimondo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나온 얘기입니다. “What we are going to do and we will not compromise on is preventing the sale of our most sophisticated, most powerful semiconductors to China, which China wants for its military.” "우리가 할 것이고 타협하지 않을 것은 중국이 군대를 위해 원하는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We have plenty of tools in our toolbox … export controls, outbound investment screening, tariffs,..

명동나들이...

일요일 아침에 본가인 분당을 다녀와야 하다 보니 미사를 볼 시간이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잠원성당은 미사시간이 오전 9시, 11시 두 개뿐이라 오전에 다른 일정을 하게 되면 미사 참여가 어려워요. 그래서, 명동성당은 어떤가 하고 미사시간을 알아 보니 12시 미사가 있네요. '그럼, 명동을 가볼까?' 이렇게 오랫만에 명동 나들이를 하게 됐습니다. 분당에서 출퇴근 할 때 많이 이용했던 9401번 버스로 명동성당에 너무 쉽게 도착해서 살짝 놀랬어요. 이렇게 쉬웠는데 그동안 몰랐었네요. 어려서 명동성당은 다른 한국성당과 상당히 다른 유럽식 건축양식이 주는 색다름으로 매번 찾을 때마다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느껴집니다. 파리에 성탄절과 연말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때 찾은 성당이 마침 미사..

그래, 떠나자! 2023.09.03

메렝게 그리고 살사...

현지에서는 식사를 하다 흥이 나면 일어나 춤을 추곤 했습니다. 매번 팀장들이랑 저녁을 먹으면 아쉬움에 팀장 집으로 가서 가벼운 맥주에 춤을 추곤 했죠.. 오늘 멤버들끼리 대표님 댁에서 맥주 한잔을 더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에 맞춰 춤이 나옵니다. 오랫만에 메렝게랑 살사를 보니 너무 좋습니다. 인생은 즐거움이 있어야 좋습니다.

그래, 떠나자! 2023.09.02

노르웨이 고등어, 칠레 성게알...

오늘 해외에 같이 주재했던 멤버들끼리 남서울CC 파3 홀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9홀 파3가 짧은데 나름 재미가 있네요. 그렇게 18홀 채우느라 두 번을 돌고 점심 하는데 재미있는 얘기를 합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노르웨이 고등어랑 칠레 성게알이 정작 그 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는다구요. 현지에서 잘 안 먹으니 덕분에 저희가 싸게 먹는 거겠죠. 현지에서도 인기 있기 전에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그래, 떠나자! 2023.09.02

아침 미소

출근하면 구내식당에서 아침 샐러드를 항상 챙겨 먹습니다. 식당 구조가 중간에도 자리가 있지만, 양쪽으로 편한 일자형 의자를 배치해서 보통은 이 자리가 편하다 보니 여기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앞을 보니, 중간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한 여성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같은 동료로 보이는 남자직원이 다가가서 짧은 말 한마디를 건네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의 얼굴에 미소로 피어납니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중간중간 미소지으며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봅니다. 아침식사에 누군가의 미소를 본다는 게 참 기분 좋습니다. 그러고 보니, 금요일이네요. 제게 따뜻함을 준 그 분께 오늘 감사의 마음과 행복한 하루이길 바래 봅니다. 가족들에게 문자 넣어야겠어요~

낙서장 2023.09.01

원격근무는 끝나는 건가요? (Amazon)

Amazon CEO가 사무실 복귀를 하든지, 다른 일자리를 알아 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종업원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미국도 코로나로 시행한 원격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기업체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빅테크기업은 이 기회에 원격근무를 본격화하자는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죠. Amazon의 이같은 결정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다는데 앞으로 업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Reference] https://www.cnn.com/2023/08/29/business/amazon-jobs-return-to-office

실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미국대학 수업들

둘째는 일본 게이오대학을 자퇴하고 미국 노틀데임대학에 Mendoza 경영대로 재수해서 다시 시작 중입니다. 이번 달부터 기숙사 들어가서 1학년1학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얘기하다 보면 게이오대학이랑 노틀데임대학을 비교하게 되더군요. “둘째야, 그래 가 보니깐 어때?” “게이오대학이랑은 차원이 달라.” “뭐가 그런데?” “여기는 3학년부터 실투자 수업이 있더라구.” “그게 뭔데?” “수업하면서 실제 2억불 이상 자금을 운용하나봐. 그 수업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 “그래? 그정도 투자 규모면 한국 중소규모 투자회사 운영자금 수준은 되는 거 같은데. 대단하네. 잘 알아보고 꼭 들어봐.” 그래서, 무슨 수업인가 봤더니 AIM입니다. 둘째가 정말 좋아할만 하네요. - 노틀데임대학의 Applied Inv..

이번 생은 너희랑 만나서 좋아~

어제 큰 애가 퇴근 무렵 전화가 오더군요. “아빠, 여기 막시모뚜띠 바지가 있어. 근데 가격이 2만원밖에 안해.” “그래? 그럼 사이즈가 없겠지.” “그래도 모르잖아.” “그럼, 저녁 먹고 가서 볼까?“ 이렇게 해서 서둘러 저녁을 먹고, 킴스클럽에 장을 보러 가게 됐습니다. 예상처럼 가격은 착하지만 옷이 너무 커서 살 수는 없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애가 하는 인턴회사가 네스프레소라서 자연스레 이 회사가 화제가 됩니다. ”너희 회사 모델 조지 클루니는 니가 보기엔 어때?“ ”멋지긴 한데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지 않아?“ ”그렇긴 하지. 조지클루니는 원래 비혼이었잖아. 지금 와이프분을 만나서 50대에 결혼했다던데.“ ”그래? 그 와이프 매력이 상당한가 보네.“ ”다음 생은 조지클루니처럼 살아보고 ..

낙서장 2023.08.29

아침 출근길...

해외 주재원 생활을 10년 이상하고 한국에 와서 그전에는 모르다가 알게 된 미묘한 차이 중 하나가 걸어가는 분들의 시선입니다. 뉴욕, 도쿄 같은 메가시티가 아닌 곳에서의 일상은 정겨운 부분이 있습니다. 걸어가다 보면 건너편에서 오는 사람이 누군지를 살피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인사든, 아침인사를 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게 생면불식의 모르는 사람들간에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눈웃음이 자연스러워지고, 먼저 인사 걸면서 웃음지을 일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귀국해서 보니, 우리네의 걸음은 주변을 볼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매번 총총 걸음이거나, 마주 오는 분의 시선과 혹여나 마주치지 않기 위해 먼 산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눈웃음을 짓는 일은 사라집니다. 길을 걸으면서 핸드폰을 보는 위태로운 모습도 많습니다..

그래, 떠나자! 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