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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에 따른 대학재정지원 연장 [5회/FA]

주중에는 회사일에 올인해야 하니, 주말에는 밀린 집안 일들을 하게 됩니다. 집안 일이 다른 게 아니라 와이프님과 애들 숙제꺼리 챙기고 나중에 넛징 하기 위해 미리 관심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거죠. ​ 둘째가 미국대학에 합격하면서, 재정지원 (Financial Aid)을 받는 것으로 통지를 받기는 했는데 이게 4년 지원 프로그램으로 확정해서 받다 보니, 중간에 병역의무를 하게 되면 재정지원 계획이 틀어지는 게 아닌가 노심초사하게 만들더군요. 해서, 노틀데임 대학에 군복무 위해 중간에 휴학할 경우 재정지원은 어떻게 되는지 문의해 놓고 답변을 기다리던 중이었고, 이번 주에 학교에서 답을 받았습니다. ​ 결론은, 휴학 전에 학과장이 휴학에 대해 공식적으로 승인한 경우라면 재정지원은 복학 후 재개가 가능하다는 겁니..

케네기멜런 computer science 전공 괜찮을까...

밤에 자는데 둘째한테 카네기멜런에 다니는 친구 녀석이 전화를 해 와서 둘이 한창 떠들더군요. 녀석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낄낄거리면서 한참을 떠들다가 다시 잡니다. ​ 아침 식사를 하면서 모른척, "어제 누구한테 연락 온거야?" 했더니 재미있는 얘기를 합니다. "응, 아빠... 카네기멜런 다니는 친구 녀석이었어. 미시건대학으로 편입하려고 하네." "잉? 그게 무슨 얘기야... 카네기멜론도 좋잖아. 근데, 왜 미시건으로 편입한대?" "카네기멜런에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재미없대. 자기는 파티체질인데 파티는 아예 없고, 주변에 온통 중국애들 투성이라 재미없대." '아, 맞겠다. 미국대학을 들어갈 때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 미국대학을 진학할 때에는 목표가 크게 두 가지..

매화꽃 터널

해외에 있을 때에는 주말 아침 그날 짠 오렌지 쥬스나 갓 내린 커피에 신선한 식빵이나 크로아상으로 브런치 먹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따뜻한 날이면 주말에 편한 복장으로 온 가족이 총 출동해서 그렇게 집 주변 식당에서 브런치 먹던게 참 좋았습니다. ​ 한국에서는 이렇게 편하게 주말 아침을 식사할 식당을 아직 집 주변에서는 찾지 못했어요. 킴스클럽 앞 뒷골목에 숨어 있던 브런치집은 그새 문을 닫아 슬펐구요. 신세계가 야심차게 파미에 스테이션 런칭하고, 뉴코아 지하에도 식당가 생겨버리니 주변에 작게나마 맛집으로 운영되던 식당들이 줄줄이 못 버티고 문을 닫았어요. 식당은 모름지기 창가에 앉아 햇살을 느끼거나, 야외 테라스에서 살랑이는 바람을 함께 즐기면서 식사하고 얘기할 수 있어야 좋죠. ​ 그래서, 요즘은 그냥..

낙서장 2023.03.26

올해 첫 한강고수부지 워킹

와이프랑 둘째 녀석과 함께 오랫만에 토요일 오후 치맥을 했습니다. 게이오대학에서 1학기 동안 있으면서 그전에는 애같던 둘째가 이제는 제법 남자 느낌이 납니다. 와이프가 고생해 준 덕분으로 애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아요. "고마워, 와이프~ 앞으로도 좀더 수고해 보자구." 그러면서, 서로에게도 다짐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그동안은 한강변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밤에 나서기가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오늘은 온도를 보니 10도여서 아이스커피 하나 챙겨서 밤길을 나섰습니다. 와이프랑 둘째는 벌써 한강으로 가서 각자 운동합니다. 서로의 운동패턴이 달라요. 저는 집에서 한강변 도로를 따라 청담까지 걸어 갔다 오는 걸 좋아합니다. ​ 올해 처음으로 들어선 한강고수부지인데 서울 웨이브 아트센터가 조용히 ..

낙서장 2023.03.26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자

얼마 전에 해외주재 하시면서 아이들을 현지 국제학교에 보내시는 학부형의 고민을 말씀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다시 귀임하시면 초등학교부터 한국의 국제학교에 보내야 할까, 아니면 그 현지 국제학교에 그대로 애들을 두고 공부 시켜야 할까를 놓고 고민 중이신 거 같았어요. ​ 제가 뭐라 조언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시절의 변화가 너무 빠르고, 각 가정의 상황과 아이들의 성향도 너무 차이가 있을 것이라 천편일률의 방향으로 뭐가 맞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아 보입니다. ​ 다만, 나와 우리 가족이 원하는 To-be가 뭘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결정이 좀더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건 행복, 사랑, 만족.. 이런 To-be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체면, 가식..

구글, 알파벳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요즘 Chat GPT 때문에 빅테크기업의 향후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흥미롭게 상황을 지켜보게 합니다. 지금의 구글이 어떻게 대응해 갈지를 알려면 현재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그 회사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를 아는 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알파벳의 설립목표가 거대한데, 구글과 같은 회사를 A부터 Z까지 채워 넣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지주회사랍니다. 지주회사 설립 동기가 가슴을 뛰게 합니다. 팽창적인 우주관을 갖고 만들어진 회사가 알파벳이고, 알파벳의 일개 하나의 회사가 구글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흥미를 끄는 건 바로 이 알파벳의 대표이사(CEO)가 바로 인도계 미국인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라는 사실이죠. ​ 한국 내에서 주변을 살펴 보세요. 삼성,..

가성비 샤도네이 와인은 뭘까?

오늘 프랑스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샤도네이 와인을 마셨습니다. ​ 1.6만원 안되는 가격에 19불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프랑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와인이라길래 마셔 봤는데 참 좋습니다. 샤도네이 와인은 깔끔한 맛으로 마시면서도 뒷맛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Roche Mazet이 프랑스에서 잘 나가는건 다 이유가 있더군요. 해서, 다른 샤도네이 와인 몇 종도 내친 김에 알아 봤습니다. ​ ​ 2만원대 중반 가격대라 살펴 봤더니 현지가는 18불이네요. '음, 그럼 이 와인은 일단 가격인하 할 때 다시 함 보는 걸로...' 그리고, 본 이 와인이 또 궁금하게 하더군요. ​ ​ 2만원대 중반 샤도네이 와인인데 현지가가 25불이네요... '음, 그럼 이 와인은 Roche Mazet 보다 한수 위?' 그래서,..

버킷리스트 2023.03.23

게이오대학 자퇴...

오늘 둘째 게이오대학 자퇴가 최종 confirm 됐습니다. 노틀데임 대학 진학하기로 결정하고 지원이 마무리 된 다음 게이오대 자퇴 절차를 진행했는데 이게 또 참 재미있습니다. 자퇴면 자퇴인데 본인이 그냥 자퇴가 안되네요. 왜 일본은 자퇴를 부모님이 재확인하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퇴에 대한 부모 동의 절차'를 까다롭게 거치고서야 확정을 해 줍니다. 그래서, 오늘 확인메일을 받았습니다. ​ 일본의 ASIJ가 미국 HYPSM에서 그렇게 인정 받는 건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일본의 이런 면이 미국에서도 respect 받는 모습니다. 한국의 서울국제학교는 Legacy를 이용하다 보니 스탠포드대학에 집중되는 모습이 많지만 HYPSM 모두에게 respect 받는 듯 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ASI..

오르막길

퇴근길에 정인의 오르막길을 들으면서 노랫말을 봅니다. ​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 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 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와 저 먼 풍경을 보면서 견디고..

낙서장 2023.03.22

마이크로소프트 Chat GPT의 또하나의 노림수는 아마존?

요즘 Chat GPT가 워낙 화두이다 보니 재미있는 얘기가 참 많이 들립니다. 우선 첫 싸움은 구글과의 검색엔진 부문입니다. 사실 구글은 Open AI보다 먼저 대화형 AI를 준비했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찾지 못해 시장출시가 늦어진 건데 그걸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 AI 통해 먼저 치고나간 거죠. 구글이 광고비 수익모델을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 못한 상황에서 Chat GPT에 대응 중인데 이겨도 이긴 싸움이 결국 안될 듯 합니다. 광고비 수익모델에 대한 해답을 아직 구글은 찾는 중으로 보이죠. ​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료형 모델을 통해 답을 찾아 가는 중인 듯 합니다. MS Office에 Chat GPT를 결합한 모델이 이용료가 거의 두 배로 인상되네요. 이용료 인상폭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