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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위치츠키] 전 그저 월세가 필요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을 꼽아 보라 하면 얼마 전 YouTube CEO에서 물러난 수잔 위치츠키 (Susan Wojcicki)도 꼭 들어갑니다. 이 분이 보여준 모습, 얘기들은 지금 읽고, 들어도 마음에 주는 메시지가 참 많습니다. YouTube CEO 사임 이후에는 전혀 언론노출이 없어서 근황이 궁금해 집니다. 아마도 다섯 자녀의 엄마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작년 말에 Jay Shetty Podcast와 아마도 마지막으로 찍은 영상이 아닐까 싶은데 담담하게 그간의 일들을 인터뷰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설명하는 그때의 순간순간이 그려져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수잔 위치츠키가 어떻게 집 주차장을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임대하게 ..

나는 지금 어느 Zone에 있나? [Learning Model]

모두가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지는 않습니다. 보통의 성공모델이 경험, 인정이 쌓이면 내가 쌓아 놓은 그 위치, 경력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이 과연 어느 Zone인지가 참 중요합니다. facebook (지금의 Meta)에서 근무하다 start-up으로 옮겨서 엔지니어링 리더를 맡고 계신 분의 인터뷰 영상 속에서 Learning Zone 모델에 Zone에 대한 명칭을 바꿔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보통은 아래의 Learing Model에서 Panic Zone은 미지의 영역이란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WTF Zone이라 얘기하나 봅니다. WTF.. 욕입니다. 욕이 나올 정도의 Zone이고, 나에게 엄청난 도전의 영역이고, 심지어 좌절을 주는 영역입..

낙서장 2023.05.28

칠레와인은 Carmenere, 아르헨티나 와인은 Malbec

다음 달에 제주도에 별장을 갖고 있는 친구가 B&B 예약이 비는 주말에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오랫만에 남정네들끼리 주말 끼어서 제주도를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와인 공수를 저에게 맡기네요. 해서, 좋아하는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을 알아 보다 두 병을 꼽은 기준을 '그 나라 대표품종으로 하는 게 어떨까?' 싶더군요. 칠레의 대표품종은 누가 뭐래도 Carmenere입니다. 칠레분들이 Merlot으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없다 보니 방안을 찾다 흥미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찾은 게 Carmenere죠. 프랑스 보르도 블랜딩 품종으로 과거 종종 사용된 품종이 필록세라가 창궐해서 유럽에서는 품종이 모두 자취를 감췄는데, 칠레에 유독 잘 정착해서 자라는 품종이 되서였죠. 게다가, 와인 초보자분..

버킷리스트 2023.05.27

지방 초등학교 수는 줄어드는데...

재건축 카톡방이 오늘 좀 시끄럽더군요. 원베일리 입주가 8월인데 입주가 시작되면 초등학생 유입이 800명 가량이고, 인근 잠원초랑 반원초에 400명씩 배치할 계획인데 지금도 두 초등학교가 과밀이라 말이죠. 거기에 메이플 자이도 입주가 시작되면 어떻게 하냐는게 학부모님들 걱정입니다. 그래서, 잠원역 앞에 초등학교 부지에 언제 초등학교가 들어오느냐를 갖고 말씀들이 많이 오갑니다. 회사에서도 글로벌 브랜드 선호도가 점점 더 명확해 지기 때문에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니 마지노선을 3위로, 2위까지는 해야 한다가 명제인데 비슷한 모습을 교육현장에서도 보니 참 그렇습니다. 이런 모습이 달가워만 보이지는 않아요.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가능하면 비슷한 질좋은 교육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굳이 선택하지..

SVA (School of Visual Arts)

오늘 기사 올라온 걸 보니 김흥국씨가 기러기 생활을 곧 마칠 모양이더군요. 축하합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 본 분들은 자식들 대학졸업도 좋지만 더 좋은 건 기러기 생활 청산 때문이죠. 따님이 보니 뉴욕의 명문 디자인 스쿨 3곳 중 하나인 SVA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하는거더군요. 저희 큰 애도 미술을 좋아해서 미국 파슨즈 디자인 스쿨 산업디자인에 그냥 지원해 봤다가 합격하는 바람에 연간 들어가는 비용을 알아보고 놀랐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네요. 장학금 2.5만불을 받는 조건인데도 매년 1억씩 들어가는 거라 비용부담이 커서 사실 큰 애한테는 미안했지만 포기했었죠. 이런 뉴욕 디자인 스쿨 중 한 곳을 졸업시키신 거니 자부심 가질만 하네요. 수고하셨어요.. 그 기쁨이 상상이 갑니..

컴퓨터공학 중 어느 세부전공이 더 나을까요?

둘째 녀석이 말쑤가 참 적어요. 별다른 얘기는 안 하지만 가끔씩 속에 고민꺼리를 얘기합니다. 그러곤 그 얘기를 본격적으로 할라치면 별 일 아니라 하는데 아직도 애들을 잘 모르겠어요. 그런 고민꺼리 중에 하나가 컴퓨터공학 세부전공입니다. AI 때문에 개발자들이 나중에는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으니 코딩공부 집중하는게 좋겠냐는 얘기를 하다 이런 얘기도 하더군요. 미래를 모르는데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하니 막막함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이걸 AI에 물어 봤습니다. Bard와 Bing의 답변이 비슷합니다. 헌데, Bing이 찾은 이 문구가 가슴에 오네요. “어느 전공을 하든 훌륭한 기술역량을 가져야 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새로운 것들을 빨리 배우고 적응할 수 있다면 컴퓨터공학 전공자로서 성공..

서울의 night life, Aruba의 night life

trip advisor에서 몇 년간 전세계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정되어 유명했던 곳이 eagle beach입니다. 네덜란드 식민지령인 Aruba라는 섬나라 얘기입니다. 캐리비안 바다의 정취, 난파선에서의 스노클링도 이채롭지만 가루처럼 부서지는 이글비치의 모래사장은 지금도 즐거운 기억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섬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나..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유 중 하나는 분명 night life일 겁니다. 따가운 낮햇살에 모두가 뿔뿔이 즐기다 밤이 되면 시원해진 공기와 함께 인산인해의 길거리에 사람들의 북적임이 참 인상적이었죠. 미국이나 유럽도 밤거리가 안전한 곳이 많지 않은데 볼거리, 먹거리가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은 아마도 여길 찾는 이유 중 하나였을 겁니다. ..

낙서장 2023.05.23

풍진 공부

일본에 있는 큰 애가 몇 주 전부터 몸에 발진이 나서 잠을 못 자겠다고 합니다. 멀리 떨어진 가족이 아플 때 못 도와주는 맘이 속수무책 중 하나에요. 처음에는 뭘 잘못 먹은 거 아니냐면서 두드러기를 의심했습니다. 손과 팔에 붉은 발진이 사진으로만 봐서는 영낙없이 두드러기 같더군요. 하지만, 동네 병원에서는 두드러기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잡아내지를 못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를 않아 다른 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뜻밖의 얘기를 합니다. “피검사 해 봐야 하겠어요. 풍진인 거 같아요.“ 일본은 피검사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나 봅니다. 그렇게 며칠을 ‘풍진이 뭐지?’하면서 온 가족이 풍진 공부를 했습니다. 법정2종 전염병이면서 산모가 걸리면 태아에 위험해서 조심..

낙서장 2023.05.23

한국의 효과적 인구증대 방안은?

어제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한국과 미국의 인구변화가 어떻게 영향을 줄지를 잠시 살펴봤습니다. 이미 시작한 한국의 인구감소 대책에 대해 지금 시장의 대표 AI인 구글의 Bard와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은 각각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가 궁금해 집니다. 결론은 둘 다 매우 유사하더군요. 이제는 우리도 이민정책을 제대로 채택할 시점이라는 점과 출산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하고, 정책적 측면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인구증가라는 게 사실 사망자 숫자 이상을 출산과 이민이라는 두 가지의 유입경로를 통해 만들어 내는 거라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론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지만 이런 방향성이 고려되고, 준비되고 있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Bard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