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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위치츠키] 전 그저 월세가 필요했어요...

kim패밀리 2023. 5. 28. 11:47

제가 좋아하는 분을 꼽아 보라 하면 얼마 전 YouTube CEO에서 물러난 수잔 위치츠키 (Susan Wojcicki)도 꼭 들어갑니다. 이 분이 보여준 모습, 얘기들은 지금 읽고, 들어도 마음에 주는 메시지가 참 많습니다.

YouTube CEO 사임 이후에는 전혀 언론노출이 없어서 근황이 궁금해 집니다.

아마도 다섯 자녀의 엄마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작년 말에 Jay Shetty Podcast와 아마도 마지막으로 찍은 영상이 아닐까 싶은데 담담하게 그간의 일들을 인터뷰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설명하는 그때의 순간순간이 그려져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수잔 위치츠키가 어떻게 집 주차장을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임대하게 되었는지죠.

수잔 위치츠키가 구글의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에게 주차장을 사무실 공간으로 임대 주면서 맺은 인연이 지금의 구글을 만들었고, 현재의 YouTube를 만든 것이니 말이죠.

 

그래서, Jay Shetty도 질문합니다.

"구글과 YouTube는 지금도, 미래에도 정말 엄청난 영향을 줄 거라 믿어요. 그런 출발이 바로 당신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당신 집 주차장을 임대하면서 시작된 거잖아요. 솔직히 그때 당신은 어떤 생각으로 그 주차장을 그 분들에게 임대한 거죠?"

"많은 사람들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제가 주차장 임대해 준 것을 갖고, 제가 회사설립의 웅장한 계획이나 전략이 있었던 게 아니냐, 그런 사람들을 만날 계획에서 한 게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긴 해요. 하지만, 전 그때 주차장을 임대해 주고 월세를 받아야만 했어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돈도 충분하지 않았고, 집대출금 상환도 해야 했거든요. 이때가 1998년으로 .com company가 여기저기 설립되면서 사무실이 많이 부족하던 시절이었어요."

 

이때는 수잔 위치츠키가 UC Santa Cruz에서 경제학 석사를 공부할 때이더군요.

제가 그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공부에 있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 때문이에요.

사실 하버드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지만 이후의 전공은 UC Santa Cruz에서 경제학 석사를, UCLA에서 MBA를 취득합니다. 그녀의 아이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뭔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잔 위치츠키는 이런 작은 인연이 그녀 인생에 정말 소중한 인연이 되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죠.

상황을 보면 이해는 갑니다.

UC Santa Cruz 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어디에서 일하지?'를 고민하던 중에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 구글이라는 start-up에 뛰어든 것이죠.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건, 세입자로 들어온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사업 모델로 사업을 준비 중인지를 본인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녀는 구글에 초기 멤버로 참여해서 마케팅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녀가 YouTube를 인수하고 YouTube의 CEO가 되게 한 발판이 됐죠.

 

Jay Shetty도 제가 궁금한 바로 그 다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2006년에 YouTube 인수를 결정했어요. 그 시절 수많은 플랫폼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 YouTube가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 본거죠? 문화, 기술, 소비자 관점에서도 잠재적으로 뭔가 다를 거라고 본 이유가 있었던거죠?"

"사실 그때에는 아무도 미래에 뭐가 일어날지 확신하기 어려운 때였어요. 제가 YouTube 인수 결정하기 일주일 전에 뉴스기사에서도 바보들만 YouTube를 인수할 거라고 얘기했었죠. 평범한 사람들이 YouTube에 영상을 올릴 수 있고, 그걸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 거라는 걸 그때에는 예상하기 힘들었죠.

하지만 그 때 YouTube에 확실히 미래가 있다고 자신한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길 원한다는 점이었어요. 사람들은 그런 다른 사람들의 일반적인 얘기를 제대로 보길 원해요. 그런 영상이 저품질이라고 얘기하지만 바로 사람의 얘기인 거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에요. 모든 사람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을 가져다 주는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수잔 위치츠키가 YouTube 인수를 결정하기 전에 수많은 빅데이터를 통해 본인의 확신을 다양하게 확인했을 겁니다. 그리고,

'아, 사람들은 자신의 얘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길 원하는구나.'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냄새 나는 얘기를 보고 싶어 하는구나.'

라는 사실을 어찌보면 가장 정확히 이해한 모양입니다.

본인의 직관을 다양하게 검증해서 이해한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구글 내에 설립자 두 사람을 설득해서 결국 YouTube를 인수하고 오늘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죠.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