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53

SVB파산이 보여준 신호는?

SVB파산이 가져온 의미가 참 많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동안 감춰져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의미가 노출되는 사건이라 보여집니다. ​ SVB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주요 IT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미국 16위 자산규모 은행입니다. 이런 은행이 수년간 적정한 예대마진을 남기는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워서 자연스럽게 미국채와 같은 장기투자에 집중해 왔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코로나 시국에 미국 금융권도 안정적인 예대마진 확보가 가능한 구조로 운영하기 위해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회피하면서 국채 등과 같은 장기투자 구조로 운영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 이번에 미연준(Fed)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빠르게 예금 전액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미은행권의 장기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고, 예금 인출..

SVB 파산은 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줄까?

달러환율이 언제쯤이면 내려갈까 계속 기다려 오던 중에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올해 2분기까지 1300원 이상으로 갈 거 같다는 investment bank 전망치가 있던 터에 SVB가 파산하면서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둘째가 올해 미국대학에 등록을 하려면 5월에는 달러 송금을 해야 하는데 환율이 상승 중이라 달러매입 타이밍을 잡기가 힘드네요. ​ 지금의 원화 약세요인은 국제수지 적자 확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심화의 두 가지 요인이 주된 사유로 보입니다. 올해 1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제수지는 -51억불을 기록했습니다. 2월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2월도 역시 국제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4.75%입니다. 반면, 한국..

머신러닝에서 딥러닝으로...

AI(인공지능)는 최근 머신러닝에서 딥러닝으로 변화해 가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머신러닝, 딥러닝 Open AI가 개발한 Chat GPT의 성공으로 인해 판세는 머신러닝에서 딥러닝으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럼 궁금해 집니다.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말이죠. 머신러닝은 사람이 데이터를 정리해서, 특징을 분류하고 분석해서 패턴을 입력하는 방식인 반면, 딥러닝은 여러 층으로 된 인공신경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입니다. 인공신경망은 사람뇌의 정보처리 방식과 유사한데, 입력층(input layer)을 통해 학습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입력받게 되면, 그 다음 단계인 은닉층(hidden layer)을 지나며, 출력층(output layer)을 통해 최종 결과로 출력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 때,..

애플 AI

Chat GPT 때문에 최근 AI가 참 뜨겁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AI를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잘 안 들립니다. 천문학적으로 AI에 투자 중인 애플이 Chat GPT,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 챗봇, 구글의 Bard보다 더 엄청난 것을 준비 중일 거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왜 이렇게 조용할까요? 팀쿡의 얘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 "애플은 이미 AI를 일부 iPhone과 애플 watch에 통합했습니다. 애플에게 있어 AI는 주요 촛점입니다. AI는 앞으로 고객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 그럼 그렇죠. 엄청난 투자비를 쏟고 있는 애플이 AI에서 경쟁자들과 같은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니라 조심스러우면서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눈에 안 띄는 ..

제2의 스티브잡스, 크레이그 페더리기 (Craig Federighi)

애플의 수석 부사장으로 제2의 스티브잡스로 불리는 크레이그 페더리기 (Craig Federighi). 왜 이렇게까지 불리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UC 버클리에서 학사,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이런 경력을 갖고 있는 인재는 참 많죠. 이것만으로 애플의 수석부사장이 될 수 있었을까요? ​ 그의 경력을 살펴 보면 뭔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애플에 합류 전에 NeXT, Ariba에서 일했더군요. 특히, Next에서는 스티브 잡스 밑에서 Enterprise Objects Fremework 개발 일을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NeXT에서 일하던 중 애플에 NeXT가 인수되면서 1996년에 자연스럽게 애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하지..

원하는 업체 취업할 때까지 취업도전?

대졸예정자 10명 중 6명이 구직 중이라는 뉴스입니다. 마음이 참 아픕니다. 지금의 40~50대는 IMF, 외환위기 등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양질이라 할 수 있는 대기업의 취업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 기사로 보면, 목표한 기업에 취업이 될 때까지 구직활동 하겠다는 응답자가 41%로 꽤 높습니다. 좀 놀랍네요... 한번에 목표 달성할 수 있으면 좋지만, 어디 인생이 그렇게 쉽게 Jump-up이 가능한가요? 게다가, 그게 구조적인 어려움도 있을텐데 이런 흐름을 아무도 얘기 안하는 건 왜일지... ​ 큰 애도 취업하기 위해 다양한 인턴기회와 취업방향을 알아 보는 중입니다. 요즘 참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두의 바램은 양질의 취업기회인데, 글로벌하게 그 수가 제한적이라 모두가 또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computer science 전공 후 전망

누군가는 얘기합니다. computer science 전공 후 재능의 영역으로 푸는 모습이 답이라는... ​ 왜 그렇게 얘기하나 봤더니 알파고, OpenAI의 대표 모두 결국은 재능을 갖고 성공한 인재라서인가 봅니다. computer science 학부만 졸업을 하면 결국은 개발자로 풀리는 분위기구요. 인공지능은 요즘 핫하지만, 흐름을 잘못 타면 원상복구가 어려워서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 미래에 인공지능이 결국은 확실히 자리매김은 할 것 같습니다. 효율성의 끝판왕인 인공지능과 어떤 인간도 경쟁해서이길 재간은 없겠죠. 이 싸움은 벌써 시작된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진로 방향도 과연 내 아이가 그런 재능이 있는 건지.. 인간적 유대감을 필요로 풀 수 있는 직업을 얻게 해야할지를 놓고 고..

애플이 보여줄 다음 생태계의 모습은?

올해 저도 결국 iPhone 14로 핸드폰을 교체했습니다. 그동안 한국폰을 계속 써 왔고, 이번에도 최신 삼성폰을 구입할까 고민했지만, 와이프와 애들이 iPhone을 이미 사용 중이라, 연계해서 소통할 일이 있을 경우에는 iPhone이 편리하다는 얘기에 결국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 사실 애들이 한창 중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가족 모두가 한국 휴대폰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애들도 처음에는 군말없이 사용했었죠. 하지만, 큰 애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현지 친구들과 과제한 결과물을 자기 핸드폰으로 찍어어 친구들과 공유했지만 사진 해상도가 떨어져 잘 보이지 않는 문제로 결국 큰 애부터 iPhone으로 바꿔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큰 애가 이렇게 되니, 둘째는 쓰던 한국폰 고장난 시점에 다음 핸드폰으로 자연스럽게 ..

애플 경영진과 미래

애플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알려면 현재의 경영진이 어떤 분들로 구성되었고, 그 분들의 특징을 이해하면 향후의 방향성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 CEO는 스티브 잡스 이후 팀쿡(Tim Cook)입니다. 2011년 COO로 있다가, CEO가 된 이후 12년째 애플을 이끌고 있는 중입니다. 팀쿡의 경력을 보면 세 가지 특징이 눈에 띕니다. 하나는 Auburn대학을 졸업 후 Duke MBA로 진학했고, 여기서 "Fuqua Scholar"로 인정을 받은 점입니다. Fuqua Scholar는 Duke MBA에서 상위 10% 이내 포함된 인원에게 부여되는 명예로운 호칭이라고 하는군요. 애플 홈페이지에서도 팀쿡이 Fuqua Scholar라는 것을 분명히 언급합니다. 두번째는 IBM 근무 경험을 갖..

29세 카이스트 교수

최근 현대 정몽규 회장님의 장남인 정준선씨 결혼식 뉴스가 화제입니다. 결혼식장에 현대가는 모두 참석했고, 이부진씨 (호텔신라 사장), CJ그룹 회장님도 참석했고, 대한축구협회 회장 인연으로 축구인들과 이영애씨도 참석했다는 소식입니다. ​ 재벌가 결혼이야 유명 연예인들 결혼식 뉴스랑 비슷한 결이니 그렇게 치부하려 했는데 그 속에 흥미로운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 “정준선씨는 카이스트에 교수로 29세에 임용됐고, 머신러닝, 음성신호처리 등 AI전문가다.” ​ 카이스트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닌데, 블라인드로 채용됐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 실력은 인정 받았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인정을 젊은 나이에 받고, 교수로 선임된 걸까 궁금해 집니다. ​ 해서, 그 경력을 알아보니 참 대단합니다. AI 관련 논문이 40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