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애가 퇴근 무렵 전화가 오더군요.
“아빠, 여기 막시모뚜띠 바지가 있어. 근데 가격이 2만원밖에 안해.”
“그래? 그럼 사이즈가 없겠지.”
“그래도 모르잖아.”
“그럼, 저녁 먹고 가서 볼까?“
이렇게 해서 서둘러 저녁을 먹고, 킴스클럽에 장을 보러 가게 됐습니다.
예상처럼 가격은 착하지만 옷이 너무 커서 살 수는 없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애가 하는 인턴회사가 네스프레소라서 자연스레 이 회사가 화제가 됩니다.
”너희 회사 모델 조지 클루니는 니가 보기엔 어때?“
”멋지긴 한데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지 않아?“
”그렇긴 하지. 조지클루니는 원래 비혼이었잖아. 지금 와이프분을 만나서 50대에 결혼했다던데.“
”그래? 그 와이프 매력이 상당한가 보네.“
”다음 생은 조지클루니처럼 살아보고 싶네.“
”왜?“
”50대 될 때까지 하고 싶은 거 맘껏 하고 결혼까지 훌륭하게 한 거니깐.“
”다음 생에 그럼 그렇게 살아봐.“
”그럼 그때는 니들을 못 만나는거 아닐까? 아빠는 니들이 너무 좋거든.”
“하하하.. 그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아빠는 너희와 함께 하는 삶이지. 너희와 함께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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