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 선배님들과 도봉산 산행을 하면서, Y코스를 지나 신선대를 갈 때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길 나 혼자 왔으면 이 코스를 이렇게 갈 수 있었을까?'
곁에 함께 하는 선배에게,
"형님, 여기 혼자서는 끝까지 못 하겠어요."
"맞아, 이렇게 함께 하니 그래도 가는거지. 혼자 했으면 아마 많이 힘들어서 포기했을걸. 마라톤도 그래서 곁에서 코스 끝까지 보조해 주는 사람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잖아."
그렇네요.
그간 또 잊고 있었습니다.
따져보니 목표한 많은 것들이 한번에 이룬 것들은 거의 하나도 없었습니다.
매번 잊고, 다시 느끼고 했지만, 이런 사실을 번번히 망각해 왔습니다.
'혹시 난 내가 세운 목표에 그냥 지치고 포기한 적은 없었을까?'
그러고 보니, 내가 지친 경우는 이런 적당한 중간단계를 제대로 고민하고 설계하지 못했거나, 나와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벗이 곁에 없는 경우였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을 봤습니다.
'그렇네, 우리 애들도 한번에 목표만 바라보게 하지 말자. 그러다 보면, 그저 지치기만 하겠지. 중간에 있어야 할 징검다리를 생각 못하고 저 멀리 있는 목표만 바라보다가는 그냥 쓰러지겠지. 멘토가 곁에서 함께 해 주면 더 좋겠어. 그 목표의 끝을 함께 바라보면서 서로 챙기고 의지하고 조언하고 의견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
어떤 징검다리가 필요할지는, 언제 필요할지는 저와 와이프가 애들과 얘기하면서 계속 챙겨줘야 하겠어요.
그래도, 애들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은 건 다행입니다.
비슷한 목표를 바라보면서 항상 자극 주는 친구들이 많은 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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