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 미국대학, 일본대학

유형별 해외대학 진학방법...

kim패밀리 2023. 4. 5. 00:58

애들 둘을 국제학교 통해 해외대학을 보내면서 어느 국제학교를 어떻게 보내는게 최선일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겠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유효했던 내용들이었으니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왜 그런지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단,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로 하겠습니다. 미 시민권자이시면 모든 면에서 미국 대학 합격율은 높습니다.

출처 : Freepik

가정1 : 한국 내 기업에 다니면서 해외대학 도전 시

한국에서 일하는 가정의 자제분이 해외대학 진학을 꿈꾸면서 한국에서 영어와 미국대학 진학을 위해 필요한 각종 시험과 스펙을 쌓아서 진학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조건일 때 해외에서 과거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이 한국 내에 일반 외고 등을 통해 해외대학을 도전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이유는 미국대학들이 T/O 배분을 다양한 요인을 충족시키기 위해 할당하는데 일단 한국 T/O는 international T/O로 배정되고 이 중 아시아 지역은 안 그래도 한중일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최근에는 T/O를 줄이고 있어서 해당 학교의 진학이력이 약한 학교 출신이 미국 명문대학에 지원 하여 성공적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신생학교 (국제학교 포함)를 통해 지원하는 방향은 좀더 고민해 보실 것을 조언합니다. 미국대학은 reference check이라고 다양한 포인트에서 점검을 하고, 그 평가를 넘어서야 하는데 아무래도 기존에 합격자 배출이 많았던 학교가 신생학교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는 ‘징검다리 전략’을 써야 할 겁니다.

미국 중위권 대학 또는 일본이나 홍콩대학을 1차로 합격하고, 이를 발판으로 미국 명문대학 석사 과정을 목표로 하는게 현실적입니다.

가정2 : 해외주재 기회가 있는 기업 근무 시

이 경우는 옵션이 좀더 있습니다.

아빠나 엄마의 주재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라는 정해지겠지만 그 나라에서 가장 전통 있는 American School로 진학시키세요.

그리고, 그 학교에서 졸업 및 대학지원까지 마무리 하세요.

그러면, 한국에서 대학 지원하는 것보다 몇 가지 측면에서 분명 유리합니다.

첫째는 꼭 그 American School에서 졸업시키고 대입까지 마무리 한다는 전제에서, 일관되게 성적관리도 될 것이고, 그런 전통과 명성이 있는 American School은 졸업생을 좋은 대학으로 진학 잘 시키므로 그 흐름을 탈 수 있습니다. 이런 학교의 시스템으로 성적관리, 활동이력를 끝까지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둘째는 해당 American School이 수십년의 명성을 갖는 곳이라면 이미 긴 세월 동안 좋은 학생들을 꾸준히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켜 왔고 그래서 미국대학들도 이런 검증된 학교를 선호하는 잇점입니다.

해당 학교에서 GPA 4 이상, SAT 1550 이상이면 미국 명문대학 지원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단, 재정지원을 안 신청한다는 조건입니다.

재정지원을 신청하면 합격율은 international 학생의 경우 1/10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셋째는 지역 기준 심사 측면입니다. 아시아권 외 지역, 예를 들어 중남미, 아프리카, 중아 지역의 American School이면 비록 한국학생이라도 심사는 해당 지역담당 입학사정관이 심사합니다.

최종 T/O 적용도 아시아 T/O를 적용 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한국 학생이 그 지역 다른 학생들과 심사 받는 것만으로도 유리하겠죠. 왜냐하면, 해당 지역은 보통 한국 학생이 뛰어난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사관 눈에 상대적으로 띄일 겁니다. 대신, 활동 신경 많이 써야 합니다.

가정3 : 재정지원 신청 조건으로 미국대학 지원 시

재정지원 신청 조건으로 미국대학 지원을 고려하신다면 참 어렵습니다. 저도 두 아이를 동시에 해외에 보내야 하니 미국 명문대학은 꼭 재정지원을 받는 아이만 보내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을 하긴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무모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정지원 신청한다는 건 international 학생은 명문대 합격이 거의 어렵다고 보셔야 해요. 재정지원 포함한 international 학생 합격률은 0.3% 수준이라고 하니 사실상 거의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위권 대학은 가능한 옵션입니다.

그래서, 재정지원 신청 옵션 역시 전략적으로 접근이 필요합니다.

방향은, 미국명문 사립대는 재정지원 신청을 하되 합격은 어려우니 safety대학을 꼭 포함해야 합니다.

주립대는 사립대보다는 학비 수준이 낮아지니 추가 대안으로 고려해 볼만 합니다. 재정지원 포함한 명문대에 합격하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차선책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도 철저히 실력사회입니다.

빅테크기업 구조조정 되서 해고 당하고 인터뷰하는 인원들의 출신 학교를 살펴보면, 결국 중위권 대학부터로 정리되는 듯 보여요.

저희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거라 다른 전문가분들 입장에서 또다른 의견이 있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전경험은 그 자체로 적지않은 도움이 저희에게는 되더군요. 그런 맘으로 정리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