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이유 (순자산 순위를 보면서)

한국의 순자산 백만불 이상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네요.
최근 투자은행 CS가 발표한 순위입니다.
이런 순자산 순위 말고 우리가 정말 귀기울여야 하는 건 소유의 이유 아닐까요?

누군가 얘기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된 다음에는 뭘 하실거에요?”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야죠.”
“그럼 가족, 친구분들과 지금 그렇게 지내시면 되잖아요?”
“지금은 돈을 벌어야 해요.”
“그럼 돈을 버신 후에 가족과 친구분들이 함께 해 주실까요?”

주변을 보면, 돈을 벌고, 소유하는 것 자체가 목표입니다.
왜 돈을 벌어야 하고, 소유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부자이더라도 불행합니다. 소유 자체가 목표가 된 분들은 그 이유가 없기에 결국 불행합니다.

나와 아이의 꿈을 알고, 어루만지면서 함께 이뤄가기 위해 필요한 소유라면 행복할 겁니다.
와이프와 아이가 토요일 아침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위한 소유라면 행복할 겁니다.
바베큐 장작에 삼겹살 구우면서 친구들과 술과 수다를 할 수 있는 소유라면 행복할 거에요.

소유 자체는 진정 목표가 아니에요.
남과 소유를 비교하니 불행해 집니다.
YouTube CEO에서 얼마 전 물러난 수잔 위치츠키가 과연 소유가 풍족해서 행복했을까요?
가족과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을 알기에 그걸 만들어 가면서 일군 소유라 더 값진 거겠죠.
그래서 한국의 부의 공식은 순서가 잘못된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런 순위가 불편합니다.
우리가 정말 바라봐야 할 행복의 이유들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이유들을 천천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감사하고 행복해 집니다.
그래 보세요..


[Reference]
https://youtu.be/FVDr4XZfV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