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현실을 보면 뭔가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 모습입니다.
모든 가정이 별다른 선택의 옵션이 없다 보니 부부의 미래를 희생하면서 엄청난 돈을 들여 자기소모적으로 흘러가는 우리 교육현실에 과연 AI가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가 항상 궁금했는데 재미있는 소식이 들립니다.
최근 World Economic Forum(이하 WEF)에서 이와 관련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WEF는 AI를 통해서,
- 2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차별화된 교육
-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지능형 교과서'
- 학생의 정확한 능력과 약점을 식별하는 향상된 평가
- 학생의 관심과 목표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네 가지로 구분해서 얘기했지만 결국 핵심은 학생에 맞춘 차별화된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과연 이런 교육이 공공 교육의 질을 기존 대비 엄청난 수준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차별화된 교육이란 뭘까요?
사실 사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내모는 이유는 각자 아이가 가진 능력이 다르다 보니 같은 교육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다 보니 선행학습이라는 방식으로 안전장치를 가져 가려는 부모님들의 맘 때문일 겁니다.
헌데, 앞으로의 세상에서 주인공이 될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이런 교육방식으로 성장하면 과연 미래세상에서 제대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기존 공식이 더욱 통하지 않을텐데 정해진 틀에 맞춰 사는 법부터 가르친다면 매뉴얼 없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능력은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이니 말이죠.
WEF은 AI를 통해 교육 대상 학생이 할당된 과정을 어떻게 진행 중인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에 따라 교육을 차별화 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AI를 통해 시도되는 교육이 어떤 모습일지 대략적으로만 그려지다 보니 그 결과가 어떨지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뭔가 학생이 묻고 결과를 피드백 받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하나씩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이 차별적 교육의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그렇게 본인이 알고 싶은 부분을 본인이 느끼고, 그걸 기반으로 묻고, 설명을 듣고, 그래서 이해하고, 다시 사고하고, 다시 묻는, 오고 가는 교육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학생은 분명 새로운 곳에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영역에서 나만의 방법으로 길을 찾아가는 방식 역시 비슷하죠.
차근히 내가 알아 가면서, 전체 그림을 하나씩 그리고, 수정하고, 다시 묻고, 알아가고, 그러면서 나만의 길을 그려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본인이 아는 데 한계가 있다면 나에서 출발한 이런 교육은 분명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기존 방식의 교육도 접목이 되어야 할 것이고, 멘토도 필요해 보이는군요.
그럼에도, AI와 접목된 이런 교육의 미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성장'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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