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AI 비즈니스 게임의 룰

kim패밀리 2023. 5. 1. 10:47

모든 비즈니스에는 게임의 룰이 있습니다.

한국이 이동통신 비즈니스에서 선두권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죠.
선행적인 기간망 투자와 신규 이동통신 기술 적용에 앞장선 덕분입니다.
물론, 삼성과 LG가 단말기도 잘 만들긴 합니다. LG는 단말사업을 접게 되 아쉽긴 하지만 말이죠.

그때 곧잘 들었던 얘기는,
“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입니다.
그래서, 글로벌 통신망 사업자도 test bed로서의 한국의 지위를 인정하고 한국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통신기술로 만들어진 단말기와 시스템 장비 도입에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지금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 곳이 전기차 밧데리 부분이라 다행이라 느낍니다.
반면, 반도체는 치킨게임의 룰 연장선 상에서 미래투자계획이 움직이는데 뭔가 글로벌한 움직임을 제대로 읽고 움직이는 게 맞나 싶어 좀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이런 사업들은 미래준비의 모습이 있어 다행인데 생성형AI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이미 미국은 MS의 Open AI와 구글이 치열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경쟁자가 누굴까 관심있게 보던 중에 미국은 중국의 베이징AI연구소를 지목합니다.
신냉전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이 베이징AI연구소를 통해 생성형AI의 개발 속도를 내는 것에 우려를 보입니다.
중국은 어떻게 미국과 한국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과거 앞장서고 주도할 수 있었는지 그 게임의 룰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부주도’로 차근차근 만들어 오던 것을 미국이 더는 안되겠다 싶어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신냉전 상황인 것이구요.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생성형AI에 미래 시장의 판을 바꿀 기술과 비즈니스를 위한 우리 나름의 과감함과 선행적 투자가 뭔지 잘 안 보입니다.

점점 우리의 미래는 과감함과 선행적인 도전이 있어야 리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은 안주하고 지키려는 듯한 모습, 잃어버린 30년의 일본을 따라가는 모습처럼 보여 안타깝습니다.
과거만큼의 과감한, 빠른 속도가 안 보이는 이유가 한국의 교육현실과 연결된 이유 때문은 아닌가 우려스럽기도 하구요.
반도체학과 설립하고 인원 모집을 했는데 괜찮은 학생들은 모두 의대로 넘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된 학생을 뽑지를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그저 웃픈 현실은 아닐 듯 합니다.
치열하게 노력해도, 정년 차면 퇴사 후에 미래준비가 어려운 지금의 선배들을 보면서 우리 자식들은 그렇게 살지 말았으면 하는 맘이 깔린 거겠죠.

해결책은 두 가지겠죠.
첫번째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영역에서 제대로 성장한 인재에게는 남들이 공정성에 대해 얘기하더라도 두 눈 질끈 감고 넘쳐나게 보상해 줘야 합니다.
예컨대 팀국이 22년 성과급으로 83백만불 stock option을 받았는데, 그런 성과를 보여준 인재에게 10백만불 이상의 stock option을 받는 것을 인정해 주고,  매년 의미있는 수의 주요 기업 인재들에게 확실히 보상해 주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면 과연 우리 아이들이 의대로만 쏠릴까요?
두번째는 인재 운영을 글로벌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예컨대, 위와 같은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여기에 도전하는 인재를 글로벌 소싱한다면 아마도 인도공대 출신 인재들이 넘쳐나게 도전할 겁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의 Job Market도 일정 부분은 오픈해야 할 거구요.

생성형AI 게임의 룰은 얼마나 많은 파라미터를 연결할 수 있느냐, 그렇게 연결 시 결과치가 자연스럽냐, 이용정보가 최신 정보이냐의 게임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기준에서는 말이죠.

생성형AI에서도 한국이 다른 비즈니스처럼 우리만의 게임의 룰을 찾아서 미래를 구축하길 바랍니다.
결국 이런 미래 먹거리가 차곡차곡 쌓여야 우리 모두와 자식들도 풍요로와 질 수 있습니다.

[Reference]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8912#home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