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생성형 AI는 다음 산업혁명으로 이어질까?

kim패밀리 2023. 4. 29. 07:10

 

사람들은 Chat GPT의 등장을 매트리스 영화 속 AI처럼 보던 시각이 이제는 많이 줄어든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할수록 기존 축적된 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Chat GPT의 모습을 이해하게 되었고, 또 그러면서 한계도 느끼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생성형 AI 등장에 세상은 왜 떠들썩할까요?

정말 세상을 바꾸고 도구의 혁명으로 이어지게 할까요?

이럴 때 이해와 예측을 위해 좋은 방법은 역사죠.

 

1차 산업혁명을 촉발한 인류의 발명은 증기기관입니다.

이 증기기관으로 인해 인류는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증기기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었던 사람은 자본가가 됐고, 국가는 그 시대를 지배하는 열강이 됐다는 점입니다.

반면, 이 변화에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자본가의 노동자가 됐고, 이들 열강의 식민지가 됐습니다.

 

2차 산업혁명은 철강, 화학, 자동차, 전기 등의 기술혁신을 말합니다.

이 혁명의 주인공은 바로 1차 산업혁명에 합류 못한 후발주자 미국과 독일입니다.

이 두 국가는 다양한 기술혁신을 주도했습니다.

후발주자에게 좋은 점을 따라 잡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선발주자인 영국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면서 결국 20세기 초에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 때, 위인전의 단골 주인공인 전기의 아버지인 에디슨, 정유산업을 태동시킨 록펠러, 포드 자동차를 대량 양산체제로 만들어 낸 헨리 포드가 이때 등장합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인터넷, 인공위성 등의 정보통신 기술에 의해 촉진됩니다.

이 정보통신 기술의 중심에 인터넷, 컴퓨터, 이동통신이 있습니다.

인터넷은 미국 국방부가 핵전쟁 상황에서도 이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연구한 게 시초입니다. 기술적으로 개발된 인터넷이 1986년에 NSFnet으로 등장하면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으로 확대된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때까지도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1993년 모자이크(Mosaic)이 출시되, 그 다음 해에 야후(Yahoo)가 등장했고, 이후 넷스케이프(Netscape)가 시장에 나타난 겁니다. 이 때의 브라우저는 신기함에 사용하던 수준이었다면, 이제 구글과 네이버 등이 등장하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이 반영된 진정한 모습으로 시장을 지배하게 되죠.

 

컴퓨터는 또 어떤가요..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이 세상에 나온 것은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PC라는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 건 1970년에 애플, IBM 등이 Personal Computer (일명 PC)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혁신이 무서운 점은 일단 시작되면 거기서 돈 냄새를 맡는 경쟁자들이 몰려 들면서 경쟁이 촉발되고, 해당 산업의 팽창 속도는 예상하기 어려울정도로 엄청나게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등장한 컴퓨터는 인터넷과 연결되고, 노트북으로 연결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

 

이동통신은 사람들이 이동하면서도 서로 연락할 수 있게 하는 통신체계입니다.

처음에는 기지국이 촘촘이 설치되지 않아서 어디는 통신이 된다, 어디 가면 통신이 안된다를 갖고 경쟁자간 광고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면 통신이 되지 않아서, 차가 멈추면 그제서야 통화하고, 다시 출발하면 전화 끊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동통신서비스도 CDMA, GSM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CDMA의 어머니는 미국의 퀄컴입니다. 반면, GSM은 유럽 통신표준기구가 어머니입니다.

그러다가,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에 나옵니다.

청바지 차림에 검은색 티셔츠 차림, 안경을 낀 스티브 잡스가 한 손에 아이폰을 들고 세상을 향해 그 첫 등장을 알릴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이동통신과 단말기가 노트북과 결합된 이 작은 기기에 열광하면서 세상은 다시 한번 급속한 변화를 만들어 냈죠.

 

지금 우리가 3차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4차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의야 우리 아이들 내지 그 후손들이 지금 세상을 다시 바라보면서 정의해 줄 내용이구요.

중요한 것은,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만한 혁신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그 혁신에 동참한 사람은 주인공이 되었고, 그저 바로만 본 사람은 그렇게 바뀐 세상의 흐름 속에서 소비자로, 노동자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이죠.

개인도 그렇고, 국가 역시 그렇습니다.

예외없이 이런 변화를 바라만 보고 있느냐, 그런 변화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주도했느냐가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바꿔왔다는 점은 참 흥미롭습니다.

 

미국은 이런 혁신을 주도하면서 지금 세상의 패권국가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패권국가로 남아 있기 위해 신냉전시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러면서도, 세상을 바꿀 혁신을 본인들이 여전히 주도적으로 내놓는 노력은 여전합니다.

미국 정부가 예상한 미래 혁신의 주인공은 전기차, 반도체, 밧데리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예상과 시장은 매번 보면 다르게 움직입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처음 브라우저로 수줍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모자이크(Mosaic)처럼, Chat GPT는 AI시대에 첫 주인공입니다.

생성형 AI의 경쟁은 이제 막 시작한 셈입니다.

지금의 혁명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낼지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역사는 분명하게 한 가지를 얘기합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이 변화에 동참하면 주인공이 될 것이고, 변화를 그저 바라본다면 2류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 말이죠.

우리 아이들이 이 변화에 동참하고, 준비되어 다음 세상의 주인공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출처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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