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둘째가 군대를 가면…

kim패밀리 2023. 4. 11. 07:19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진 모양입니다.
옛날에는 그래도 병영 내 폭력문제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죠.
저도 중간에 아마도 같은 문제였던 거 같은데 옆 내무반에서 탈영했던 녀석 잡아온다고 인사계랑 중사님이랑 같이 헤맸던 기억이 나는군요. 종일 찾아 헤매고 돌아왔더니 이미 그 녀석은 스스로 다시 왔더군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다음날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뺑뺑이 돌리고 해피엔딩 했었죠.

그런데 요즘 군대는 월급도 많이 풍족해졌나 봅니다.
23년부터 더 올라서,
이병 60만원, 일병 68만원, 상병 80만원, 병장 100만원이군요.

일요일 가족 모임 때 어머니가 그러십니다.
“둘째 군대 가면 그 돈으로 적금이나 들어줘라.“
그러자, 둘째가,
”에이, 할머니 그 돈 얼마나 한다구요..“

그렇긴 해요.
18개월 복무 통해 얼마나 모을까 싶다가도 왜 어머니가 이 얘기 꺼내셨는지 알다보니 슬쩍 그 기억이 스칩니다.
아버지, 어머니 친구분 중에 와세다대학 졸업 후 ROTC 나오신 분이 계신데 짠돌이로 매번 얘기되는 분인데 꽤 큰 건물주이시죠. 그 종잣돈이 ROTC 하면서 모은 돈이었다고 하더군요. 하도 얘기 들어서 말이죠..

‘음, 그럼 둘째도 이 돈으로 적금이나 들어줘?’하는데,
옆에서 둘째는 여전히 질색을 하고 있네요.

우리 애들도 언젠간 알게 되겠죠..
결국 인생이란 게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그 중에 ‘시간’도 있다는 걸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