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SVB 파산은 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줄까?

kim패밀리 2023. 3. 13. 00:39

달러환율이 언제쯤이면 내려갈까 계속 기다려 오던 중에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올해 2분기까지 1300원 이상으로 갈 거 같다는 investment bank 전망치가 있던 터에 SVB가 파산하면서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둘째가 올해 미국대학에 등록을 하려면 5월에는 달러 송금을 해야 하는데 환율이 상승 중이라 달러매입 타이밍을 잡기가 힘드네요.

지금의 원화 약세요인은 국제수지 적자 확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심화의 두 가지 요인이 주된 사유로 보입니다.

올해 1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제수지는 -51억불을 기록했습니다.

2월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2월도 역시 국제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4.75%입니다. 반면, 한국 기준금리는 3.5%입니다.

미국보다 한국의 금리가 1.25%p가 낮으니, 높은 이자율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미국으로 달러를 빼서 나가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인상을 미연준이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죠.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꺼지는 것을 우려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기업투자를 촉진시키려 했고, 이를 통해 경기부양을 하려 했죠. 문제는 이렇게 급격한 자금이 시장에 저리로 풀리다 보니 이제는 그 후폭풍으로 인플레이션이 온 겁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기는 식게 되지만 물가는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기침체를 희생하면서도 물가인상 속도를 낮추려는 건 그만큼 물가인상이 기대가 되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 물가인상에 부응하기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해지고, 인건비 상승은 고용을 악화시키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테니 미리 어느 정도의 균형을 가져가자는 목적 때문입니다.

미연준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VB가 파산한 겁니다.

SVB 파산이유는 단순해요.

SVB는 고객들로부터 단기자금을 유치해서 장기채권 위주의 투자를 하던 와중에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하향이 시작되니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인출이 증가했고, SVB는 이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채권 매각 과정에서 18억달러 손실이 발생이 됐다는 사실을 공표하면서 뱅크런이 생겨버린 겁니다.

미연준은 이미 내부적으로 주요 은행들의 현재 장기채권 투자 비중과 예금인출 속도를 따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빅스텝을 하게 되면 장기채권 투자 위주로 운영 중인 은행들의 도산이 예상될텐데도 미연준이 그냥 금리인상을 추진한 것은 아닐 것이고, 그만큼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겠죠.

어쨋든 미연준 입장에서 당장 금리인상을 빅스텝 수준으로 가져가기는 힘들 것으로 결론 내리지 않을까 싶어 보이고 이 점은 다행인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SVB는 미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일반기업들의 수익악화를 야기 중임을 얘기하는 것이고, 이런 이유로 한국에 대한 투자 자금의 회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변수가 생길지는 봐야 할 상황 같습니다.

거기에 한국의 국제수지 동향도 여전히 달러화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이미 추세선도 단기적으로 국제수지 개선은 어려운 모습인데, 앞으로 이 부분이 어떻게 달러환율에 영향을 줄지 당분간은 지켜 봐야 할 듯 합니다. 어렵네요…

[References]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310_0002222154&cID=15001&pID=15000

다시 1400원?...환율 '롤러코스터'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달 원화 가치 하락폭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보다 높은 전세계 주요국 최대를 기록했다

newsis.com

 

https://www.yna.co.kr/view/AKR20230311016600072?input=1195m

FOMC 앞두고 파산한 SVB…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 미칠까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www.yna.co.kr

달러환율이 언제쯤이면 내려갈까 계속 기다려 오던 중에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올해 2분기까지 1300원 이상으로 갈 거 같다는 investment bank 전망치가 있던 터에 SVB가 파산하면서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둘째가 올해 미국대학에 등록을 하려면 5월에는 달러 송금을 해야 하는데 환율이 상승 중이라 달러매입 타이밍을 잡기가 힘드네요.

지금의 원화 약세요인은 국제수지 적자 확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심화의 두 가지 요인이 주된 사유로 보입니다.

올해 1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제수지는 -51억불을 기록했습니다.

2월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2월도 역시 국제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4.75%입니다. 반면, 한국 기준금리는 3.5%입니다.

미국보다 한국의 금리가 1.25%p가 낮으니, 높은 이자율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미국으로 달러를 빼서 나가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인상을 미연준이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죠.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꺼지는 것을 우려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기업투자를 촉진시키려 했고, 이를 통해 경기부양을 하려 했죠. 문제는 이렇게 급격한 자금이 시장에 저리로 풀리다 보니 이제는 그 후폭풍으로 인플레이션이 온 겁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기는 식게 되지만 물가는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기침체를 희생하면서도 물가인상 속도를 낮추려는 건 그만큼 물가인상이 기대가 되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 물가인상에 부응하기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해지고, 인건비 상승은 고용을 악화시키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테니 미리 어느 정도의 균형을 가져가자는 목적 때문입니다.

미연준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VB가 파산한 겁니다.

SVB 파산이유는 단순해요.

SVB는 고객들로부터 단기자금을 유치해서 장기채권 위주의 투자를 하던 와중에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하향이 시작되니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인출이 증가했고, SVB는 이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채권 매각 과정에서 18억달러 손실이 발생이 됐다는 사실을 공표하면서 뱅크런이 생겨버린 겁니다.

미연준은 이미 내부적으로 주요 은행들의 현재 장기채권 투자 비중과 예금인출 속도를 따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빅스텝을 하게 되면 장기채권 투자 위주로 운영 중인 은행들의 도산이 예상될텐데도 미연준이 그냥 금리인상을 추진한 것은 아닐 것이고, 그만큼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겠죠.

어쨋든 미연준 입장에서 당장 금리인상을 빅스텝 수준으로 가져가기는 힘들 것으로 결론 내리지 않을까 싶어 보이고 이 점은 다행인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SVB는 미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일반기업들의 수익악화를 야기 중임을 얘기하는 것이고, 이런 이유로 한국에 대한 투자 자금의 회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변수가 생길지는 봐야 할 상황 같습니다.

거기에 한국의 국제수지 동향도 여전히 달러화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이미 추세선도 단기적으로 국제수지 개선은 어려운 모습인데, 앞으로 이 부분이 어떻게 달러환율에 영향을 줄지 당분간은 지켜 봐야 할 듯 합니다. 어렵네요…

[References]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310_0002222154&cID=15001&pID=15000

다시 1400원?...환율 '롤러코스터'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달 원화 가치 하락폭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보다 높은 전세계 주요국 최대를 기록했다

newsis.com

 

https://www.yna.co.kr/view/AKR20230311016600072?input=1195m

FOMC 앞두고 파산한 SVB…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 미칠까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www.yna.co.kr

달러환율이 언제쯤이면 내려갈까 계속 기다려 오던 중에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올해 2분기까지 1300원 이상으로 갈 거 같다는 investment bank 전망치가 있던 터에 SVB가 파산하면서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둘째가 올해 미국대학에 등록을 하려면 5월에는 달러 송금을 해야 하는데 환율이 상승 중이라 달러매입 타이밍을 잡기가 힘드네요.

지금의 원화 약세요인은 국제수지 적자 확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심화의 두 가지 요인이 주된 사유로 보입니다.

올해 1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제수지는 -51억불을 기록했습니다.

2월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2월도 역시 국제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4.75%입니다. 반면, 한국 기준금리는 3.5%입니다.

미국보다 한국의 금리가 1.25%p가 낮으니, 높은 이자율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미국으로 달러를 빼서 나가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인상을 미연준이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죠.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꺼지는 것을 우려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기업투자를 촉진시키려 했고, 이를 통해 경기부양을 하려 했죠. 문제는 이렇게 급격한 자금이 시장에 저리로 풀리다 보니 이제는 그 후폭풍으로 인플레이션이 온 겁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기는 식게 되지만 물가는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기침체를 희생하면서도 물가인상 속도를 낮추려는 건 그만큼 물가인상이 기대가 되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 물가인상에 부응하기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해지고, 인건비 상승은 고용을 악화시키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테니 미리 어느 정도의 균형을 가져가자는 목적 때문입니다.

미연준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VB가 파산한 겁니다.

SVB 파산이유는 단순해요.

SVB는 고객들로부터 단기자금을 유치해서 장기채권 위주의 투자를 하던 와중에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하향이 시작되니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인출이 증가했고, SVB는 이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채권 매각 과정에서 18억달러 손실이 발생이 됐다는 사실을 공표하면서 뱅크런이 생겨버린 겁니다.

미연준은 이미 내부적으로 주요 은행들의 현재 장기채권 투자 비중과 예금인출 속도를 따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빅스텝을 하게 되면 장기채권 투자 위주로 운영 중인 은행들의 도산이 예상될텐데도 미연준이 그냥 금리인상을 추진한 것은 아닐 것이고, 그만큼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겠죠.

어쨋든 미연준 입장에서 당장 금리인상을 빅스텝 수준으로 가져가기는 힘들 것으로 결론 내리지 않을까 싶어 보이고 이 점은 다행인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SVB는 미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일반기업들의 수익악화를 야기 중임을 얘기하는 것이고, 이런 이유로 한국에 대한 투자 자금의 회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변수가 생길지는 봐야 할 상황 같습니다.

거기에 한국의 국제수지 동향도 여전히 달러화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이미 추세선도 단기적으로 국제수지 개선은 어려운 모습인데, 앞으로 이 부분이 어떻게 달러환율에 영향을 줄지 당분간은 지켜 봐야 할 듯 합니다. 어렵네요…

[References]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310_0002222154&cID=15001&pID=15000

다시 1400원?...환율 '롤러코스터'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달 원화 가치 하락폭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보다 높은 전세계 주요국 최대를 기록했다

newsis.com

 

https://www.yna.co.kr/view/AKR20230311016600072?input=1195m

FOMC 앞두고 파산한 SVB…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 미칠까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ww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