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뱅크런을 보면서...

kim패밀리 2023. 3. 17. 23:35

달러 매입 타이밍을 잡기 위해 거시지표, 거시경제 등의 진행경과를 계속 지켜보면서, 최근의 상황은 누군가 먼저 문제가 되고, 최악으로 진입해야 나머지가 살아남는 구조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미연준 등이 예금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 은행의 파산 위험이 거론되는 와중에, 유럽에서는 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중입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0.5% 기준금리 인상과 최대 70조 대출을 함께 시장에 쏟아 냈습니다.

상충되는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기 위해 달려 나가면 결국 아무 것도 제대로 이루기가 어려운 게 이치죠.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은 일련의 투자 실패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이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원론적 얘기를 한 게 도화선이 되서 이번 주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450M$이 유출되는 최고 기록을 합니다.

뭔가 약점이 보이는 은행은 더이상 시장에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다만 은행에 국한할지 우려가 됩니다.

미국과 유럽이 최선을 다해 방어하는 이 과정에서 작은 약점이라도 노출되는 국가 역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듯 합니다.

미연준은 이미 미국채를 매입하고 파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일컬어지던 미국채를 매입한 이유로 파산하는 은행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죠.

그리고, 이 고비를 미국은 강한 달러를 유지해서 넘기려는 듯 합니다.

강한 달러는 미국 외 시장에서 파산하고, 문제가 되어 넘어지는 은행과 국가를 통해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강한 달러라는 시그널을 유지해야 미국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고, 그래야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미연준은 판단한 듯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역시 작은 시장의 신호도 철저히 확인하고, 기민하게 대처하여 이 고비를 잘 넘기길 바랄 뿐입니다. 2분기에는 원달러가 잡히길 바라면서요... ㅠㅠ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