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특히 명문대학 입시에서 한국인인 저를 포함해서 잘 이해가 안가는 입시 특징이 Legacy T/O입니다.
한국에서의 대입기회는 공정함이 끝까지 유지되어야 할 신성한 영역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습니다.
재벌이라고 해서, 유력 인사의 자제라고 해서 불공정하게 대입에 있어 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았다면 그건 올바르지 않다는 사회적인 정서가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영역에서만큼은 공정함을 유지하여, 더 나은 대학진학을 통해 자녀 세대에서는 부의 재배분 기회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죠.
사실 과거만큼의 효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유효한 부의 재분배 방안은 교육이긴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명문대학은 Legacy T/O라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이건 한국과 미국이 바라보는 Legacy T/O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한국은 교육에 있어 공정한 입학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데 중요성이 더 있는 반면, 미국은 아직 명문대학이 입학생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데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미국 명문대학은 Legacy T/O를 고려 중입니다.
왜 미국 명문대학이 Legacy를 고려하느냐라는 것은 그 분들이 보여준 사회진출 성공확률, 이후 대학에 대한 기여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합니다. 미국대학도 철저히 통계로 움직이는데 아직은 이런 측면이 Legacy 제도 유지를 더 하게 만드는 유인인가 봅니다.
그래서 Legacy T/O를 이해해야 미국대학 입시에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Legacy란 국어적 의미는 유산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대입에서 얘기되는 Legacy는 지원자 가족 중에 해당 명문대학 출신이 있는지를 고려하는 제도입니다. 이때, 지원자의 가족을 직계가족만을 의미하냐, 삼촌이나, 조부, 조모까지를 고려하냐는 등의 기준은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직계가족 중 해당 대학 출신이 있을 경우 합격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버드의 경우 Legacy 자격을 보유한 합격생 비중이 25%였다는 통계나, Legacy 자격을 보유한 지원자가 그렇지 않은 지원자 대비 4배 이상 합격에 유리했다는 얘기 등은 미국 명문대학 입학이 한국에서의 입시와 같은 방식으로 도전해서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 명문대학 입시는 대학 때부터 HYPSM을 무리하게 재정지원 없이 도전하는 길을 선택하지 마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어요.
자녀분이 다니는 해당 해외 국제학교 counselor와 상담해 보시면, HYPSM에 합격은 정말 운이라고 얘기하고,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학생이 재정지원(Financial Aid)을 신청하면서 지원하면 합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게 현실입니다. 20위권 이내 미국 명문대학들도 상황이 비슷하구요.
해서, 미국대학은 정말 잘 알아보시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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