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현악7중주

kim패밀리 2023. 4. 23. 16:37

매주 일요일 성당에서의 오전 미사는 이번 주를 정리하고, 다음 주를 계획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잠원성당에 9시 미사에는 매주는 아닌 듯 보이고, 가끔씩 현악4중주 또는 5중주 반주로 미사가 진행됩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건 모든 미사를 마치고 마지막에 자유 연주곡으로 이뤄지는 피날레 연주입니다. 그래서, 매번, 연주자분들이 나타나 미사반주가 진행되면 마지막 곡 연주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미사 끝에도 남아 조용히 피날레 연주를 감상하곤 합니다.

근데, 오늘은 현악7중주입니다.

풍성하게 울려퍼지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은 현악 4중주나 5중주에서 보여주는 맛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클래식에 그리 전문성은 없는 귀이지만, 두 대 이상으로 구성된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성당을 가득 울리는 음감에서 오는 매력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미사를 드리러 온 건지, 작은 실내악 공연을 보려고 왔던 건지 잊게 만듭니다.

요즘 참 힘든 순간이 많습니다.

이런 작은 기쁨 하나에 감사하면서,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한번 달려볼 힘을 내 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감동을 부탁 드립니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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