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행복한 삶을 위해

미 영주권 도전 1편 : OPT를 알자

kim패밀리 2023. 4. 10. 20:43

 

둘째 녀석이 미국에서 학위과정 마치면 눌러 앉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밝히는 바람에 저나 와이프나 요즘 참 바쁩니다.

노틀데임 대학에 재정지원 포함해서 합격한 건 알면 알수록 정말 성모님의 은총이더군요.

그 어려운 확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모님...

미국이라는 큰 물에서 제대로 놀 수 있는 기회고, 둘째 선배들도 최근 졸업하고 미국 내에 하나 둘씩 자리 잡는 소식을 듣다 보니 이 녀석도 미국 가기 전부터 학위 마치면 눌러 앉겠다고 하니 머리가 좀 아픕니다.

군대는 어떻게 할 거며, 미국에 영주권 절차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얘기도 많고 말이죠.

군대는 대략 2학년쯤에 다녀 오는 걸로 했는데, 영주권 취득 절차와 미국 내에 정착하는 문제를 정말 잘 계획하고 만들어가지 못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듯 하더군요.

최근 아는 분의 자녀가 UC 버클리를 졸업했는데 STEM이 아니라서 OPT를 해도 1년 밖에 안 주다 보니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한국에 들어온 모양입니다. STEM은 이공계 학과를 의미합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해 속앓이 한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도전하기 전에 전체적인 계획을 제대로 짜고 하나씩 챙기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OPT는 은행비밀번호 키트로 얘기되는 그 OPT가 아니더군요.

OPT는 Optional Practical Training의 약어로, F-1 학생비자로 미국에서 졸업한 학생들에게 취업한 기간동안 F-1 비자로 미국에 추가 체류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부여하는 지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기본 OPT 기간은 1년입니다.

그런데, STEM을 전공한 학생에게는 OPT 기본기간 1년 경과 이후 24개월, 즉, 2년을 추가로 더 체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총 3년을 OPT를 통해 미국 내에 있을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죠.

미 정부가 이공계 학생 유치에 그만큼 정책적 배려를 해 주고 있다는 것이죠.

해서, 미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해서 눌러 앉으려면 아래 세 가지가 가장 기본으로 먼저 준비되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첫째, STEM 전공이어야 한다.

둘째, 영주권 취득을 지원하는 미국업체에 인턴과정을 꾸준히 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한다.

셋째, 졸업 전에 OPT 신청을 통해 F-1에서 OPT 전환을 성공적으로 한다.

OPT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Pre-OPT와 Post-OPT..

감 잡으신 것처럼 Pre-OPT는 졸업 전에 신청 가능한데, Pre-OPT를 신청해서 사용한 기간만큼 Post-OPT 기간에서 차감되므로 영주권 취득을 목표로 하는 경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주의해야 하는 게, 미이민국 사이트에서는 Pre-OPT 취득 후 사용이력에 따라 50% 내지 1년 모두를 차감하는 걸 언급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신청은 Post-OPT여야 합니다.

Post-OPT 신청 기간은 학교에서 정하는 학위종료일로부터 90일 전부터 학위 수여 후 60일 이내입니다.

또한, OPT 신청 전 Full time으로 2학기 이상을 연속으로 체류해야만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OPT 추천은 학교 내 담당자 (DSO)를 통해 진행되며, I-20 양식을 통해 비이민 학생신분에 대한 자격증명을 승인하고 SEVIS(신청 시스템인 듯...)에 표기 후 추천을 한다고 합니다.

OPT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고용주의 잡오퍼를 받아야 하고, 그 직업이 해당 전공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재학기간 중에 인턴을 통해 졸업 후 취업을 확정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죠.

그 다음, I-765 양식, 취업 허가 신청서를 USCIS (미국 이민국 :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에 제출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EAD (Employment Authorization Document)를 받아야 미국 내 취업이 가능해 집니다.

대략의 절차이지만, 이를 통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가 정리되더군요.

1. Post-OPT를 통해 최대한 체류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그래야, 그 다음 비자절차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STEM 전공이 아니면 미국 내에서 자리 잡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2. OPT 다음 단계 비자를 지원할 수 있는 미국업체에 재학기간 중 열심히 문 두드려서 인턴하고, 졸업하면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

이 두 가지를 풀어야 영주권 도전의 첫 단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이군요.

 

출처 : Pixabay

 

[References]

https://www.uscis.gov/working-in-the-united-states/students-and-exchange-visitors/optional-practical-training-opt-for-f-1-stu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