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와 토요일 아침은 수다시간입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두세 시간은 매번 훌쩍 지나갑니다.
둘째 핸드폰에 표지모델로 해 놓은 친구는 너무 익살스러운 모습이에요.
“그 친구는 니 핸드폰 배경화면인 거 알아?”
“응, 알지..”
“시카고대학은 잘 다닌데?”
“응, 어제도 짤 보내던데..”
“니 사진 배경으로 하는 친구도 있냐?”
“응, 지금 카네기멜론 다니는 친구.. 나 좋아해..”
“니들 게이는 아니지?”
“아냐, 아빠.. 성소수자를 respect 하지만 난 여자친구가 좋아.”
그러다, 전공으로 화제가 바뀝니다.
“노틀데임대학은 Mendoza 경영대가 강하니깐 경영학 전공은 하면서 컴공도 함께 전공하는거지?”
“응, 근데 복수전공 (dual major)이라서 제1전공을 경영학선택하고 제2전공이 computer science가 될 거 같아.”
“아, 그래? 제1전공을 computer science를 선택하고 제2전공을 경영학으로 하는 건 안되나?”
“응, 그렇대. Mendoza 경영대가 유명하니 거꾸로는 안되게 해 놨대. 그래야, Mendoza 경영대를 이 학교 간판으로 유지할거 아냐, 아빠“
”그렇기도 하겠네.. 그럼 경영학 중에 니 전공은 뭐로 할거야?“
Mendoza 경영대 내 전공이 회계, 재무, 경영분석 등으로 나뉘기에 이렇게 질문했더니 답변이,
”Business Analysis(경영분석)로 해 보려구. 이 전공이 유일하게 STEM이야.“
”아, 그래?“
STE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의 약어로 한국의 이공계열을 의미합니다.
“근데, Business Analysis가 STEM인 거랑, 그거 전공 하려는 게 무슨 상관이지?”
“아빠, 미국에서는 학사과정을 STEM 전공해야 졸업 후에 3년 비자 나와. 3년 정도 받아야 취업하고 미국 자리 잡는게 가능하지.“
”그 친구는 미국 시민권자인가?“
”아니, 그래서 걔도 STEM 전공하잖아.“
이 비자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로 보이더군요.
비자 3년을 받고 미국에서의 꿈을 준비하는 둘째를 조용히 응원해 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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