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본격적으로 인턴을 시작합니다. Welcome Board로 첫 출근을 맞이해 줬다길래, “그 회사 꼭 들어가라. 분위기 좋네.” 사실 제가 일하는 대기업도 인턴에게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는 못 합니다. 팀단위로 환영식사는 하지만 첫 출근길에 현관 문앞에 본인 사진과 환영하는 글을 보면 얼굴을 웃음짓게 하면서 긴장을 좀 누그러뜨려 줄 겁니다. 퇴근 후에 첫 출근을 기념하며 조촐한 저녁을 차려 놓고 함께 했습니다. “아빠, 이 라면은 사 먹는 거 보다 낫네.” “그지?“ 온갖 재료 넣고 매콤한 찌개에 라면사리 얹은 이름 없는 잡탕찌개에 샐러드였으니깐요. ”오늘은 어땠어?” “하루종일 정신 없었어. 뭘 계속 가르쳐 주시는데 무슨 영어 약어가 이렇게 많아. 무슨 얘기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 “그럼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