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자!

아침 출근길...

kim패밀리 2023. 8. 26. 18:17

해외 주재원 생활을 10년 이상하고 한국에 와서 그전에는 모르다가 알게 된 미묘한 차이 중 하나가 걸어가는 분들의 시선입니다.

뉴욕, 도쿄 같은 메가시티가 아닌 곳에서의 일상은 정겨운 부분이 있습니다.

걸어가다 보면 건너편에서 오는 사람이 누군지를 살피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인사든, 아침인사를 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게 생면불식의 모르는 사람들간에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눈웃음이 자연스러워지고, 먼저 인사 걸면서 웃음지을 일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귀국해서 보니, 우리네의 걸음은 주변을 볼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매번 총총 걸음이거나, 마주 오는 분의 시선과 혹여나 마주치지 않기 위해 먼 산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눈웃음을 짓는 일은 사라집니다.

길을 걸으면서 핸드폰을 보는 위태로운 모습도 많습니다.

그러다 어제 지하철에서는 한국에 사시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분이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걷는 모습을 봅니다.

 

마주오던 분과 눈인사 하면서 웃음짓던 아침 출근길이 그리워지네요..

 

출처 :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