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 읽기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수 없는 이유 (서강대 김정호 교수)

kim패밀리 2023. 7. 27. 08:22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정호 겸임교수가 박종훈 기자가 운영하는 경제한방에 출연해 하신 얘기가 흥미롭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링크를 보시구요.
주요 논점 두 가지만 정리해 봅니다.

수출을 포기할 수 없는 중국의 위안화는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운영하는 미국과 중국의 비교가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가 됩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되야 전 세계에 달러 공급이 가능하겠죠. 그래서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오랜기간 무역수지 적자였습니다.
기축통화국의 지위는 무역수지를 오랫동안 적자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자국통화를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무역수지 적자를 버텨낼 수 있는 국가여야 한다는 의미에요.
무역수지 적자라는 건 수입이 많아야 하고, 이를 통해 위안화가 전 세계에 공급이 많아야 하는데, 수출의존도가 높고 자립경제형인 중국 특성상 이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씀이더군요.

중국이 사우디에 원유수입 시 위안화 결제를 합의하고, 러시아와의 무역 시에도 위안화 결제를 진행 중이라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전환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기본적인 구조에서의 김교수님 지적이 더 신뢰할만한 합니다.
삼성이나 SK가 반도체 현지 구매대금은 내수결제이니 위안화로 받더라도,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해외 원자재 수입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건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만약 해외vendor에게 위안화로 결제하면 그 분들도 그 위안화로 그 다음 단계의 거래에 결제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런 국제거래가 아직은, 그리고 앞으로도 어렵기 때문이죠.

중국 내 빈집 6500만채 (공실률 21.4%, ’17년기준)

정확한 공실률을 중국 당국이 지금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6500만채를 누군가 소유하고 있고 임대를 할 수 없다고 해요. 이 얘기는 부동산 수요가 없어졌다는 것과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경제활동이 GDP의 30%를 차지하는데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중국분들도 부동산 사랑이 크군요.
중국 가구당 부동산이 총자산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73.6%인데, 사 놓은 부동산이 임대가 안되거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이니 아무래도 소비가 위축될 거라는 예상이에요.

중국이 우리 경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보니, 이들의 상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겠습니다.
우리도 미국과 다른 의미의 디리스킹 (Derisking)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출처 : Pexels


[Reference]
https://youtu.be/9g0RxLf38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