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월초는 특히 바빠서 아무 얘기 못하던 둘째와 이런저런 얘기를 한 시간 가량 합니다.
별다른 얘기는 없는데 친구들과 지내는 얘기하고, 듣는게 참 좋네요.
그러다, 부산스럽게 일어나길래,
“어디 가려고?”
“응, 축구하려구”
둘째는 해외 국제학교 다니던 내내 축구부 주전으로, 주장으로도 활동하다 보니 한국에서 몸이 근질근질해 하긴 했죠. 서울 축구모임 앱에 신청해서 그렇게 모인 사람들끼리 두 시간 정도 축구경기를 하는 모양이더군요.
“거기서 너는 어느 정도 수준이야?“
“중간 이상은 하는데 축구 선수들도 좀 있어. 잘하긴 그 친구들이 잘하지.”
현역 선수들도 함께 뛰는 모양이더군요.
그렇게 나서는 둘째 녀석을 큰 팔로 안아줬습니다.
살며시 가슴 내주는 녀석이 참 따뜻합니다.
"열심히 뛰어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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