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메기녀, 메기남...

kim패밀리 2023. 5. 29. 01:12


 와이프랑 둘째가 하트시그널 시즌4에 푹 빠져 저녁 시간 내내 시청을 하는군요.
둘이 함께 시청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옵니다.
다른 일 하다가도,
'지금은 그만 보는 거 맞겠지?'
하면서 가보면 여전히 함께 보고 있어요. 정말 푹 빠져서 봅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거야?'
하면서 잠시 함께 보게 됐습니다.
출연진들이 일반인이라고 하는데 연예인 뺨치게 선남선녀이더군요.
매력 뿜뿜에 묘한 긴장감까지 느껴지니 좋네요.

"그래서, 둘째 너는 여기 출연자 중에 누가 제일 맘에 들어?"
"응, 나는 저 분.."
"니 여사친인 리아가 더 나은 거 아냐?"
"이 분들 중에 고르라고 하니깐..."

그러면서, 재미있는 용어를 얘기합니다.

"이번에는 누가 메기녀, 메기남일까?"
"메기녀, 메기남이 뭐야?"
"진흙탕에서 판을 바꾸는 사람을 얘기하는 거 아냐?"
"아닐껄? 여우짓 하는 사람을 얘기하는 게 아닐까?"

가족들 중에 이 뜻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네이버에서 조회해 보니 그 의미가 재미있습니다.
메기남, 메기녀란 다른 경쟁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정의한 이유는 메기효과 때문입니다.
메기효과란 경쟁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약자나 주변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현상을 말한다고 하는군요.
과거 어부들이 운반 시에 청어를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메기를 수조에 넣으면 천적인 메기 때문에 청어가 부지런히 움직여 주다 보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서 나온 거라고 합니다.

이건 단지 오락프로에서의 설정이겠지만, 연애까지 경쟁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쟁취해야 하는 건 아니겠죠?
서로 즐겨야 하는 연애가 뭔가 경쟁과 쟁취의 영역으로 비춰지는 건 슬퍼지네요.
그러고 보니, 옛날에도 소개팅이랑 과팅 중 연애의 선호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긴 했었죠.

어쨋든 누가 메기남, 메기녀로 자리매김이 되는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