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2

애는 둘이 좋군요...

둘째가 지금 첫 사회생활을 합니다. 와이프의 철칙이 대학 들어가서 용돈은 애들 각자 벌어서 생활하라는 것이어서, 첫째도 대학 합격하자 마자 과외자리 알아 보더니 지금은 꽤 쏠쏠한 모양입니다. 그걸 둘째도 봐오던 터이니, 미국에 가기 전까지 한국 있는 동안에 가만히 내버려 둘 와이프가 아니죠.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 보더니 대치동에 그로튼 영어학원에서 월수금을 4시간 반을 일합니다. 아니, 5시간 아니었냐고 했더니, 중간에 30분 쉬는 시간을 빼더라고 합니다. 에누리가 없습니다. 대치동에서 그래도 평이 좋은 초등학생 영어과외 학원이라고 하길래, “둘째야, 애들 가르치는거야?” “아니, 애들 테스트 채점하는 거야.” “초등학생이 쓴 영어면 별로 어렵지는 않겠네?” “영어는 안 어려운데, 애들 글씨를 못 알아보..

낙서장 2023.04.15

그럴 이유는 없죠…

어제 도봉산을 내려오는데 뒤에 따라오시는 아주머님들 얘길 계속 듣게 되더군요.. “이번에 우리 애들 과외 어쩔 수 없이 세 개 시킬 수 밖에 없더라구.” “맞아, 우리 애들도 지금 네 개 시키고 있어요.” 들으며 내려오는데 무엇을 위해 저렇게 서로 경쟁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애들 과외 몇 개 시키는 걸로 왜 경쟁을 할까요.. 자기소모적인 경쟁은 항상 남는 게 없죠. 과외 경쟁을 하면 결국 남는 분은 과외학원과 과외선생님뿐 아닌가요? 큰 애는 파슨스대학을 갈 뻔 했죠. 갈 뻔 한 건 합격을 장학금 받고 해서였구요. 12만불에 2만불 장학금도 아닌 듯 해, 결국 와세다 대학 가기로 하다 보니 갈 뻔 한 겁니다. 큰 애는 미술, 디자인 과외 한 번을 받지를 않고 다니던 학교 미술교육만으로도 파슨스대학에 붙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