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녀석 넛징을 위해 슬슬 알아보기 시작한 게 미국 석사과정 장학금 프로그램입니다.
네이버에 올라온 정보들이 아직은 쓸만한 게 없어서 별 수 없이 하나씩 알아가면서 만들어가야 하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둘째는 석사과정을 지원하는 회사에 취업해서 진학하는 방향을 얘기하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일 듯해요.
해서, 크게 세 가지로 방향을 잡아 보려 합니다.
첫번째는 둘째 아이가 이미 얘기하니 석사과정을 지원하는 미국 내 회사에 취업하는 방향성입니다.
미국대학 석사과정 지원을 하는 대표기업으로 언론에 나오는 회사는 인텔, P&G, Bank of America이긴 합니다. 이 중 Bank of America는 현 CEO가 노틀데임 대학 출신이라 연결고리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지원 받은 후 해당 기업체 입사 등의 조건이 붙을 것이라 그렇게 풀었을 때 결과가 좋을지도 시간을 갖고 판단을 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실제 진학 시점의 미국 경제상황 등에도 영향을 받을거라 우선은 관심을 갖고 상황에 맞춰 알아가 봐야 할 거라 봅니다.
두번째는 미국 석사과정 장학금입니다.
지금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사실 장학금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좀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세번째는 대학에서 Teaching Assistant나 Research Assistant를 하는 방향입니다.
이 부분도 결국 진학할 그 대학 석사과정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내용이라 대학4학년 때에 구체화 해야 할 내용으로 봅니다. 그리고, 석사과정 지원을 하는 기업체 입사를 할 경우 유효한 방안이 아닌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지금 미리 고민할 이유가 없고, 그때 가서 좀더 알아 보는 게 최선이므로 패스합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업체의 롤모델이 될 사람을 하나씩 분석해 보려 해요.
어제는 알파벳과 구글의 현 CEO인 순다르 피차이 (Sundar Pichai)를 살펴 봤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확인했죠.
순다르 피차이 (Sundar Pichai)는 인도출신 미국인으로 학사 과정은 인도 현지의 인도공과대학(IIT)을 졸업했습니다. 학부과정을 미국에서 나오진 않았지만,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스탠포드대학과 와튼스쿨 MBA를 나오면서 구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입니다.
구글의 설립자 래리 페이지와 스탠포드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는 공통점만으로 순다르 피차이에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뭔가 하나 빠진 게 있어 보여요.
그래서 이런 저런 자료를 찾다 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순다르 피차이는 바로 '시벨 장학생 프로그램 (Siebel Scholar Program)'의 지원을 받았더군요.
애플의 현재 CEO인 팀쿡은 본인의 이력을 얘기할 때, 듀크 MBA 출신에 한 가지를 더해 얘기합니다.
그게, 'Fuqua Scholar'인데 듀크 MBA 과정에서 상위 10%에 들어가는 학생에게 주는 영예로운 호칭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순다르 피차이가 지원 받은 '시벨 장학생 프로그램 (Siebel Scholar Program)'은 훨씬 대단하고 큰 영예가 되었을 거라 보입니다.
시벨 장학생 프로그램은 2000년 설립한 재단에서 매년 뛰어난 학업 성취도, 리더십 등을 감안해서 학장이 추천한 인원을 글로벌 하게 심사해서 생명공학, 경영학, computer science, 에너지과학의 4개 영역별로 결정 후 35000불을 장학금으로 주는 방식입니다.
장학금보다 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영예가 되는 이유는, 보통 선발된 후보들이 그 학과에 1%에 해당되는 인원이라고 하고, 글로벌하게 심사 후 지원되는 장학금이므로 그 시점에 해당 영역에서 글로벌하게 가장 훌륭한 학생으로 인정 받은 셈이 되는 장학금인 겁니다.
올해 발표한 스탠포드대학 computer science의 수령자는 5명입니다.
그럼 어느 다른 대학에도 장학금 지불이 됐는지 보면, 카네기멜론, 하버드, MIT, 프린스턴, UC 버클리, 시카고, UI 어바나샴페인, 그리고 중국 청화대입니다. 앞으로도 중국 청화대에 장학금을 계속 줄지는 모르겠지만 computer science 영역에서는 글로벌하게 top 9 대학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는 기술 우선 주의를 과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 래리 페이지가 순다르 피차이에게 제품개발의 책임자로 기회를 준 건 이런 실력을 믿었을 거라 추정이 됩니다.
미국이 얘기하는 인맥은 기본적으로 이런 실력 뒷받침을 전제로 한다는 게 살피면 살필수록 나타납니다.
이 장학금에 참여 중인 학교는,
* 경영학 : MIT, 노스웨스턴, 스탠포드, 시카고, 하버드, 유펜
* computer science : 스탠포드, 카네기멜론, 하버드, MIT, 프린스턴, UC 버클리, 시카고, UI 어바나샴페인,
청화대 (중국)
* 생명공학 : 존스홉킨스, MIT, 스탠포드, UC버클리, UC 샌디에고
* 에너지과학 : 카네기멜론, Ecole Polytechnique (프랑스), MIT, Politecnico di Torino (이태리), 프린스턴,
스탠포드, 청화대 (중국), UC 버클리, UI 어바나샴페인, 동경대 (일본)
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은 한 곳도 포함이 안되는 반면, 일본도 동경대가 포함되어 있고, 중국 청화대는 computer science와 에너지과학 두 곳이 포함된 것이 흥미롭습니다.
두 대학의 위상이 느껴지고, 한편으로 의대로만 쏠리고 있는 한국의 현 주소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매우 어려운 장학금이지만, 그래서 관심이 가는 장학금이라서 first pick으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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