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역행자에 나오는 빌드업에 대한 얘기를 보면서 문득 몇 가지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빌드업은 잘 되어가고 있나?
혹시 난 빌드업만 하는 건 아닐까?
빌드업은 참 여러 곳에서 얘기를 듣는데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상의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주거리의 최후의 부분까지도 빨리 달리는 연습“
-체육학 대사전
”빌드업은 축구에서 상대팀의 압박을 이겨내고 상대팀 진영으로 전진하여 골을 넣기 위한 공격 전개 과정이다. 자기 진영에서의 빌드업과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빌드업으로 나눌 수 있다.“
-위키백과
”Build-up : gradual increase, 점진적 증가“
-네이버 사전
그렇습니다. 목표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쌓아가는 과정이 바로 빌드업입니다.
축구라면 골을 넣기 위해, 오목은 상대방보다 빨리 5개의 수를 잇기 위해, 마라톤은 마지막 스퍼트를 통해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기 위해서죠.
차분히 요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빌드업이 잘 되어 가는지 생각해 보면서, 목표한 영역별 빌드업만으로 내가 원하는 결과가 가능할지 문득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대치동 근처로 이사해서 열심히 학원만 보내면 원하는 목표가 나올까 싶은 것과 비슷하죠.
빌드업을 생각하다, 결정적 마지막이 뭘까 고민하다 보니 OKR이 연결이 됩니다.
사실 OKR만 볼 때는 뭔가 준비없이 본론으로 바로 간다는 느낌이어서 허전했는데 빌드업이랑 연결하니 ‘아, 이거구나..‘ 싶어집니다.
모든 일에는 숙성의 과정이 필요하고, 또한, 숙성만 있고 결론이 없다면 아쉽겠죠. 결정적 뭔가가 있어야 하는 건데, 이건 또 바탕 없이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은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는 과정에서 만족하라 하지만 매번 과정만 잘 빌드업 하고 원하는 목표를 못 얻으면 맥 빠지는 일입니다.
마치 축구 중계 경기에서 매번 듣는 “이번 경기는 중원을 한국팀이 장악하고 골 장악력도 높았지만, 아쉽게 패했습니다.”라는 얘기처럼요.
OKR은 구글이 선호하는 목표관리법이에요.
내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달성(objective)을 위해서는 핵심적인 몇 가지 결과물(key results) 달성을 하다 보면 최종목표는 이룰 수 있다고 보고, 그런 목표구조를 설계하고 핵심결과 달성에 집중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접근법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빌드업 없이 의미있는 OKR이 가능하기도 어렵고, OKR 없이 빌드업만 하는 것도 과정만 반복하는 일이 되기 싶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가족 모두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빌드업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의미있는 OKR도 하나씩 준비하고 실행해 보렵니다.
결국 목표는 이뤄야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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