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랑 애엄마가 한달 가량 도쿄생활을 정리하고 다음 주쯤이면 한국을 들어옵니다.
애들 둘 통학을 생각해서 와세다대학이랑 게이오대학 양쪽을 모두 갈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다 신주꾸 근처 지하철역 주변에 정말 원룸같은 작은 아파트를 렌트해서 지내는 중이죠.
이렇게 작은데도 월세는 왜 이리 비싼지…
다음 주면 셋은 일본에서 이별이니 이번 주말에는 신주꾸 근처 맛집 투어 잘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큰 애가 공기업 인턴을 할까 말까 망설이면서 그냥 진행하더군요.
그러다 덜컥 인턴을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을 축하했더니 이번에는 인턴을 안 하겠답니다.
일본에 벌려 놓은 것도 그렇고 일본에서 인턴기회를 찾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지 포기하길래 해당 공기업 담당자분께는 다음을 위해서라도 잘 인사하라고 했습니다.
담당자분은 다음 기회될 때 그때는 꼭 같이 일해 보자고 하셨다는데, 저도 직원 채용할 때 보면, 입사포기자는 그 기록이 남게 되서 다음 기회에 도전을 해도 마이너스로 감안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내용을 얘기해도 포기하더군요.
자식을 제가 어떻게 해야겠다는 맘은 오래 전에 접은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본인이 원하는 더 큰 꿈을 위한 선택이라니 응원해 줘야겠죠.
저도 참 부모님 말씀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했던 아들이었는데, 부전녀전인 듯 합니다.
인생이란 게 어차피 모든 선택에서 기쁨, 아픔, 성공, 좌절을 겪어야 깨우치고 느끼고 변화하니깐요.
“아빠는 너의 모든 선택을 응원해. 다만, 기왕이면 상처는 적길 바라구.
큰 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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