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최근 구글이 Open AI에서 출시한 Chat GPT 때문에 코드레드(Code Red)를 발령하고 그동안 기회를 보면서 유보한 각종 AI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페이스북, 넷플릭스보다 월등 빠른 속도로 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미국 내 학교 내에서는 Chat GPT 사용을 금지했다는 뉴스를 듣습니다.
아니, Chat GPT가 뭐길래 구글을 이렇게 긴장하게 만들고, 구글의 래리페이지, 세르게이까지 불러서 내부회의를 하게 만들었는지, 그렇게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난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Chat GPT는 Open AI의 샘 알트만이 처음에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 공동 창업했지만, 중간에 서로의 사업방향성에서 불일치가 생기면서 일론 머스크는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투자하면서 대화형 방식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겁니다.
아직은 2021년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화형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에 대한 답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문제삼지만 이 부분은 시간의 문제일뿐 해결이 될 겁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문제해결의 기본 접근법인 "정-반-합"을 쉽게 가능하게 해 준다는 점일 겁니다.
구글, 네이버 등의 현재 검색엔진이 제공하는 정보제공 방식은 검색어를 기반으로 연관성을 따져서 관련 정보 일체를 제공하니 그 중에서 필요한 정보는 사용자가 알아서 찾아 읽고, 이해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반면, Chat GPT는 내 물음에 1차로 정제한 답변을 제공 받게 되고, 그 답변에 대한 의구심을 2차, 3차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재확인하고 검증하는 문답의 방식으로 해답에 보다 쉽게 접근하게 해 줄 게 분명합니다.
세상은 항상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의 진전에서 도약이 이뤄졌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폰이 출범하기 전에 손 안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에게 생소했지만, 지금은 세상을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로 나눌 정도의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뒤에 있는 Open AI가 쏘아 올린 Chat GPT는 구글과 Bing간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고, 일반 검색엔진과 대화형 검색엔진의 싸움이 될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싸움이 만들 기회와 변화는 엄청날 겁니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싸움 속에서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삼성, LG경제연구원 등에서 긴장감 있게 시장의 변화를 보면서 분석 보고서를 내는 이유는, 기본개념의 변화를 이끄는 시장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일 겁니다. 이유는, 이 변화를 놓친 2~3년이 결국 그 기업 전체의 존망에도 영향을 주는 시절을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피처폰 시절에는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가 시장을 지배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으로 변화된 이후에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화해서 살아남았고, 노키아와 LG전자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이 변화 속도는 지금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Chat GPT라는 대화형 검색엔진의 등장으로 우선 검색시장이 1차 영향을 받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응용범위의 확장에 따라 대화형 개념으로 이뤄지는 일반 서비스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예컨대, 의료, 법무, 세무, 회계 시장의 일반 문답 서비스는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소화될 겁니다.
기존의 전문가 시장과 대화형 검색엔진 간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싸움도 시작될 겁니다. 예를 들면, 특정 대형로펌이 Chat GPT간 협업으로 유료서비스 방식으로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다른 로펌 내지 중소 규모 변호사의 생존이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겁니다. 전문가 시장의 정보제공 사업은 대화형 검색엔진 사업자에 통합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차 사무실에서의 분석에 들이는 시간은 줄어들고, 사람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역할로 변화해 갈 겁니다.
아픈 증상을 설명하거나, 증상사진을 찍어 올리면, 어떤 문제인지, 그래서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을지에 대해 1차 조언을 해 주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도 있습니다.
점차 AI의 중요도가 높아지게 되면, 인공지능에 특화된 업체의 중요도가 높아질 겁니다.
인공지능에 강자인 NVIDIA는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인텔, AMD는 이미 위세가 예전만 못 하지만, 더욱 그럴 겁니다. 퀄컴도 이런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을 시도할 겁니다.
매번 이런 변화를 두려움으로 보는 사람은 패했습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 준비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춰, 미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 가야야 할 겁니다. 흥미진진하게 이 변화의 추이를 살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런 미래를 준비하게 할지 하나씩 이해하고 챙겨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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