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아픔 때문에 그 덕분에 애들 둘을 해외 국제학교로 풀으려 했고, 결국 잘 풀게 되어 항상 성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한국 들어와서 보면, 여전한 편가르기 참 안타깝더군요.
우물 안에서 우리끼리 경쟁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편가르고, 선행교육 통해 진입장벽을 높게 쌓고, 정보를 독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런 우리네 모습은 고스란히 애들에게도 교육일 뿐입니다.
애들이 정말 나쁜 걸 먼저 배우게 할 이유는 없는데 안타까움이 큽니다.
우리 애들이 먼저 배우고 깨우쳐야 할 건, 함께 공정한 경쟁으로 최적을 찾아가는 모습일 겁니다.
그런 피나는 경쟁이 즐거움이 되려면, 경쟁 뒤에 이긴 사람이 진 사람에게 주는 위로와 배려, 따뜻한 진심, 진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축하, 다음에는 꼭 이겨 보겠다는 다짐, 이런 모습 아닐까요?
그래서, 국제학교에서 하는 교내활동들 중에 의미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둘째는 국제학교 축구부로 재학기간 내내 활동을 했었어요.
그 나라도 축구리그전이 다양하게 있는데, 주전으로 활동하는 아들 녀석 보면서, 처음에는 학업에 방해되는 게 아닐까를 솔직히 걱정했습니다. 나중에는 주장까지 했으니 축구를 많이 좋아하긴 합니다.
이긴 날은 이겨서 좋아하고, 진 날은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그 축구를 통해 베프들이 많이 생겼죠. 혹독한 준비의 과정과 우승과 패배를 함께 하면서 땀으로 뭉친 친구들과 그런 친구들의 또 베프로 연결되면서 사람과 어떻게 사귀고 연결되는지 배우는 모습이 좋더군요.
그래서, 지금 연고 없는 미국에서의 삶을 도전하는 둘째를 보면서, 이런 경험이 결국은 미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게 할 거라 믿기에 응원하게 되는 거구요.
치열하게 경쟁하고, 배려하고, 응원하고, 다시금 재기해서 도전하고, 이겨본 경험이 참 값지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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