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큰 애가 몇 주 전부터 몸에 발진이 나서 잠을 못 자겠다고 합니다. 멀리 떨어진 가족이 아플 때 못 도와주는 맘이 속수무책 중 하나에요. 처음에는 뭘 잘못 먹은 거 아니냐면서 두드러기를 의심했습니다. 손과 팔에 붉은 발진이 사진으로만 봐서는 영낙없이 두드러기 같더군요. 하지만, 동네 병원에서는 두드러기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잡아내지를 못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를 않아 다른 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뜻밖의 얘기를 합니다. “피검사 해 봐야 하겠어요. 풍진인 거 같아요.“ 일본은 피검사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나 봅니다. 그렇게 며칠을 ‘풍진이 뭐지?’하면서 온 가족이 풍진 공부를 했습니다. 법정2종 전염병이면서 산모가 걸리면 태아에 위험해서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