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본가인 분당을 다녀와야 하다 보니 미사를 볼 시간이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잠원성당은 미사시간이 오전 9시, 11시 두 개뿐이라 오전에 다른 일정을 하게 되면 미사 참여가 어려워요. 그래서, 명동성당은 어떤가 하고 미사시간을 알아 보니 12시 미사가 있네요. '그럼, 명동을 가볼까?' 이렇게 오랫만에 명동 나들이를 하게 됐습니다. 분당에서 출퇴근 할 때 많이 이용했던 9401번 버스로 명동성당에 너무 쉽게 도착해서 살짝 놀랬어요. 이렇게 쉬웠는데 그동안 몰랐었네요. 어려서 명동성당은 다른 한국성당과 상당히 다른 유럽식 건축양식이 주는 색다름으로 매번 찾을 때마다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느껴집니다. 파리에 성탄절과 연말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때 찾은 성당이 마침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