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을 때에는 주말 아침 그날 짠 오렌지 쥬스나 갓 내린 커피에 신선한 식빵이나 크로아상으로 브런치 먹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따뜻한 날이면 주말에 편한 복장으로 온 가족이 총 출동해서 그렇게 집 주변 식당에서 브런치 먹던게 참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편하게 주말 아침을 식사할 식당을 아직 집 주변에서는 찾지 못했어요. 킴스클럽 앞 뒷골목에 숨어 있던 브런치집은 그새 문을 닫아 슬펐구요. 신세계가 야심차게 파미에 스테이션 런칭하고, 뉴코아 지하에도 식당가 생겨버리니 주변에 작게나마 맛집으로 운영되던 식당들이 줄줄이 못 버티고 문을 닫았어요. 식당은 모름지기 창가에 앉아 햇살을 느끼거나, 야외 테라스에서 살랑이는 바람을 함께 즐기면서 식사하고 얘기할 수 있어야 좋죠. 그래서, 요즘은 그냥..